뮤지컬 '젊음의 행진' 배우진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2018년 대극장으로 옮겨와 10년 넘게 이어온 흥행사를 다시 쓴다.
28일 충무아트홀에서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설인 연출과 신보라, 김려원, 강동호, 김지철, 원종환, 김세중, 정영아, 전민준, 한선천, 우찬, 최성욱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심설인 연출은 "2015년부터 새롭게 각색하면서 연출 맡게 됐는데 제일 고민이었던 건 2007년부터 유명하고 잘 만들어진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였다"면서 "이번 년도에는 극장 크기도 커지고 특성상 어떤 뮤지컬에서도 만날 수 없는 조명이나 세트 전환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다. 2017년에 노래 두 곡이 바뀌었는데, 노래가 바뀔 때마다 관객이 반응해주실까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얘기했다.
주인공 영심이 역의 신보라는 "이번에 유난히 영심이가 처음으로 좀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누구나 스스로를 증명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연을 놓치기도 하고 실수를 하게 된다. 극중 영심이와 경태도 대학 입시라는 자신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경태를 놓친다"고 말했다.
이어 "16년 후에 영심이가 실수를 되돌려놓을 수 있는 포인트를 얻었다는 것이 부럽더라. 나도 주변에 소중한 인연들을 놓치고,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김려원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신보라와 더블 캐스트로 영심이를 맡은 김려원은 이번에 주연으로 올라서며 "언니처럼 차근차근 해서 주연가지 가고싶다는 얘기를 해주는 동생들이 있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그는 "예전에는 오디션으로 그래도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어려워졌다고 미안해하시는 선배들도 있었다. 제가 잘해야 공정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동생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김지철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특히 이번 뮤지컬 개막과 함께 배우 신소율과 열애 사실이 공개된 김지철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그날 회사에서 굉장히 놀랐다더라. 미투에 대한 기사가 많이 올라오던 때라 열애설이라 좀 다행이었다는 반응. 목 관리도 해주고 박카스도 사준다"고 여자친구를 자랑했다.
김지철과 함께 왕경태를 연기하는 강동호는 "저희가 이번에 미는 경태는 맹구같은 캐릭터다. 맹구같은 매력이 있다"고 경태의 매력을 어필했고, 기대를 당부했다.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대표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서른 여섯살의 공연PD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80년대부터 2000년대를 대표하는 가요들로 넘버를 구성한 주크박스 콘서트 뮤지컬이다. 오는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오픈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