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롯데그룹은 중국이 우리 정부에 사실상 사드보복 조치 해제를 확약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롯데지주는 1일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중국 당국의 약속에 대해서도 신뢰를 가지고 호응할 것”이라며 “롯데는 최선을 다해 기업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등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관련 사항은 빠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 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를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지난 1년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수 조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롯데가 입은 피해는 중국 내 롯데마트 영업정지, 현지 대형 건설사업 중단, 롯데면세점 매출 급감 등이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3조98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7.8% 급감한 350억원에 그쳤다.
또 롯데마트 철수 지연으로 5000억원이 넘는 피해가 예상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3600억원을 중국 마트사업에 지원한 후 8월 말에는 채권 발행을 통해 3억달러(약 33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긴급 수혈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