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섬을 '자체 치유' 시키려는 두테르테의 계획
[뉴스핌=최원진 기자] 필리핀 내무지역행정부(DILG)가 오는 16일부터 보라카이섬을 잠정 폐쇄시킨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이와 더불어 DILG는 보라카이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직무를 소홀히 했다며 플로렌시오 미라플로레스 필리핀 아클란주지사를 비롯한 지역 관료들에 대한 행정적 항의를 준비했다고 필리핀 종합매체 필리핀 스타(Philippine star)가 2일 보도했다.
에피마코 덴싱 DILG 계획 및 프로그램 차관보는 "직무 태만을 근거로 한 행정 소송은 오는 14일인아 선거일 전에 제기될 것이며 시장, 지방 의회 의원들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보라카이섬 폐쇄는 오염된 섬을 "자체 치유"시키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계획이다. 보라카이 해안가에는 각종 호텔, 리조트 등 많은 건물을 건축하지만 하수도 시설은 부족해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
지난 2월 두테르테는 심지어 보라카이를 "시궁창(cesspool)"로 비유하기도 하며 주 당국에 신속한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같은날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보라카이 폐쇄에 이어 태국 피피섬(Phi Phi Island)에 있는 마야베이(Maya Bay)도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폐쇄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안은 지난달 28일 피피섬국립공원 관리들에 의해 마련됐다. 태국 정부는 오는 5월, 마야베이 폐쇄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