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투증권 리서치센터 포럼 '한반도 번영의 꿈'
[뉴스핌=우수연 기자]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은 북한의 광산개발 투자에 대해 인프라와 광산개발을 패키지 형식으로 함께 투자해야 안정성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개최한 '한반도 번영의 꿈' 포럼에서 최 소장은 이같은 내용을 역설했다. 최근 남북 해빙무드가 조성됨에따라 북한의 자원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시작 단계에 놓여있다.
최 소장은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 이용으로 북한의 개별광산에 대한 경제성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평가대상사업의 내부수익률(IRR)은 평균 18% 수준으로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다만 그는 북한 광산에 투자시에는 무엇보다도 전력공급 등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일부도 국내 공기업을 통해 북한에 광산에서 투자를 진행했으나 모두 전력이 부족해서 결국 투자 실패로 돌아온 바 있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이 4일 열린 한투증권 리서치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
반면 중국의 경우 중국 접경지역에 있는 북한 광산에 투자해 중국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하며 높은 수익을 올렸다. 최 소장은 "광산 투자와 인프라투자를 패키지로 개발을 해서 투자해야 경세성이 높아진다"며 "전력·철도·항만 등 인프라 투자까지 패키지 투자를 하면 규모의 경제를 키우면서 경제성 높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북한의 수익성 높은 주요 광산을 중국기업들이 이미 선점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 소장은 이에 대해서도 중국은 개발권이 아닌 생산권(채굴권)만 확보했을 뿐 향후 국내 기업에게도 북한 광산 투자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광산을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개발권 양도는 형식적인 정책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북한은 지하자원을 국가가 소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제도와 틀에서 벗어날 경우 언제든지 중국기업에게 양도했던 개발권을 회수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만일 북핵 문제가 해결돼서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광산 개발 사업은 가장 경제성이 높은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을 비록한 외국기업들이 선점을 하려고 하고 UN에서도 북한 규제를 언급할 때 광산에 대한 규제를 강조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북한 지하자원에 대해 좋은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아젠다로 떠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