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캐피탈업계 양극화...금융계 '뜨고' 기업계 '고전'

기사입력 : 2018년04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7일 10:01

KB캐피탈, 롯데 제치고 자산순위 2위로
시장경쟁 격화 속 기업계 조달 경쟁력 열위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캐피탈업계의 금융계, 기업계 간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해온 자동차금융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조달금리까지 오르면서 기업계 캐피탈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할부·리스(캐피탈사)의 총자산은 121조2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2014년 86조8125억원을 기록한 뒤 2015년 98조1618억원, 2016년 109조5654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것.

성장세는 금융계 캐피탈사들이 이끌었다. KB캐피탈은 총자산이 2014년 4조474억원에서 작년 8조7369억원으로 116% 늘었다. 메리츠캐피탈은 4조4594억원으로 183%, 하나캐피탈은 6조666억원으로 57%, 한국투자캐피탈은 1조9820억원으로 9725% 급증했다.

반면 기업계(독립) 캐피탈사는 역성장하거나 성장률이 금융계에 크게 못미쳤다. 대표적으로 아주캐피탈은 총자산이 4조4723억원으로 3년 전보다 18% 감소했고, 무림캐피탈은 2494억원으로 37% 급감했다. 또 효성캐피탈은 2조7116억원으로 4.3%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캐피탈사들의 순위에도 조정이 생겼다. 2014년 자산순위 2위이던 롯데캐피탈은 KB캐피탈에 자리를 내주면서 4위로 내려앉았고, 3위이던 아주캐피탈은 10위로 떨어졌다.

◆ "양극화 심화될 것"

이는 금융계 캐피탈사가 조달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속한 금융그룹의 지원여력에 힘입어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금융계 캐피탈사는 대개 신용등급이 AA-에 포진해있는 반면, 기업계는 롯데(AA-)를 제외하고 A, A-, BBB급에 머물러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투자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캐피탈채 시장에서도 우량한 신용등급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금융계와 기업계 캐피탈사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캐피탈사가 주력해온 자동차금융 시장이 은행, 신용카드사 등 새로운 사업자의 합류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또 대출도 감독당국의 제2금융권 가계부채 억제에 따라 사업 확대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조달금리는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캐피탈사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지출해야할 돈은 늘어난 구조가 됐다는 이야기다. 이는 신용등급이 금융계보다 낮은 기업계 캐피탈사에게 부담해야할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이제 자동차 금융시장은 서비스가 아닌 가격이 저렴해야 살아남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원가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인데, 신용등급이 우량해 조달금리가 낮은 금융계 캐피탈사들의 원가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신용등급이 오른 캐피탈사들도 금융계였고, 향후 신용등급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곳들은 금융계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융계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