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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한국캐피탈, 가계대출·렌탈업이 돌파구?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15:32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15:32

HK자산관리 완전자본잠식·육류담보대출 탓 신용등급 강등
산업기계 리스 주력, 이상춘 대표 취임 후 신성장 동력 발굴

[뉴스핌=박미리 기자] 2년 연속 실적이 악화된 한국캐피탈이 가계신용대출에 이어 렌탈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었다.

한국캐피탈은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렌탈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의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12일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며 "아직 언론에 공개할만큼 사업 내용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가 지분 79.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캐피탈은 그 동안 건설장비, 공작기계 등 산업기계 리스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캐피탈의 총채권 1조2208억원 중 리스 사업부문이 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업대출 38%, 가계대출 4% 등이 뒤따랐다.

이번 렌탈업 진출 결정은 최근 놓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 2015년 121억원이던 한국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104억원, 2017년 62억원으로 줄었다. 경기 침체로 영세·중소업체가 주 고객인 산업기계 리스의 영업 확대가 쉽지 않았던 데다, 잇단 악재로 조달 경쟁력이 악화된 탓이다.

한국캐피탈은 2016년 관계사인 HK자산관리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대여금 406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어 그해 육류담보대출 사기(취급액 113억원)에 연루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됐다.

이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올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올린 것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뒤, 우리나라 시장 금리도 상승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사에 금리 상승은 큰 부담이 된다.

이에 한국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이는 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이상춘 대표다.

렌탈 사업에 앞서 새 먹거리로 점찍은 것은 가계신용대출이다. 한국캐피탈은 가계신용대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중순부터 별도 전산을 개발했고, 대출모집인 센터를 시범 운영했다. 지난해 말에는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정상등급 대출채권을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캐피탈을 비롯해 국내 캐피탈 시장은 업종 간,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각사의 사정에 맞춰 가계신용대출, 중고차 금융 등 사업을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국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캐피탈사별로 현재 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금융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시장을 강화하거나, 단일사업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자동차 금융에 뛰어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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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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