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기준 충족 기업들 겨우 '6%'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업계 "과도한 진입 장벽" vs 당국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뉴스핌=김형락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서비스 허용 기준을 두고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자본금 40억원과 트랙 레코드 2년이 지난 업체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설명으로도 투자 일임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비대면 일임 허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가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금융당국의 비대면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는 전체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테스트베드에 참가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33개 중 단 2곳만(쿼터백자산운용, 디셈버앤컴퍼니) 자본금 40억원 요건을 갖췄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증권 계열 자산운용사를 포함해도 38%(총 50개 중 19개) 수준에 그친다.

금융위는 지난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서비스 허용 기준으로 자본금 40억원 요건을 검토해왔다. 먼저 금융위는 자본금을 40억원으로 설정한 이유로 투자자 보호를 들었다.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배상여력이 있는 업체만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자본금 기준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A 대표는 "일임업 자본금 요건이 자본금 15억원인데 그 두 배 이상을 요구한 건 너무나 높은 진입장벽"이라고 하소연했다. B 업체 관계자 역시 "지금 자본금 40억원 기준을 만족한 업체는 2곳밖에 없다"며 "나머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시장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장에 새로운 참여자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핀테크 활성화 정책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금융위는 비대면이 허용되면 다수의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가능한만큼 그에 준하는 인가 요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영수 금융위 자산운용과 과장은 "인터넷을 활용한 일임 계약은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에서 펀드와 유사한 성격이 있다"며 "주식형 공모펀드 운용사의 최소 자기자본 기준 40억원을 참고해 자본금 기준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금 기준을 맞추지 못해도 방법은 있다.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에는 투자 일임 계약 때 영상통화로도 설명의무 이행을 허용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김영민 금융위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영상통화가 대면 설명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일임 계약에서 영상통화를 허용했다"며 "인터넷 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들에게 비대면 활로를 열어주는 보완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장 증자가 어려운 업체들은 영상통화 도입에 나섰다. 이진수 아이로보투자자문 대표는 "영상통화를 도입해 비대면 일임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로보투자자문은 오는 6월까지 화상통화 솔루션 구축, 증권사 계좌 개설과 일임 계약 프로세스 일원화 등 영상통화 도입 준비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정부 정책 시행을 기다릴 계획이다. 현재 본사에 직접 찾아와 가입하는 고객들도 있는 만큼 영상통화만 가능해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영상통화 플랫폼 지원을 검토중이다. 자금 상황이 열악한 스타트업의 경우 영상통화도 도입하기 어려운 처지기 때문. 코스콤 관계자는 "영상통화 솔루션 구축비용이 최대 5억원"이라며 "코스콤이 데이터와 모듈을 제공해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영상통화 설비를 구축하는 비용의 절반 이하의 가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비대면 서비스 진입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은 금융당국이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 역량을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놓은 '징검다리 대책'"이라며 "궁극적으로 비대면 규제를 해외처럼 완전히 제거하고 불완전 판매 위험과 이해상충 문제 등은 영업행위 감독으로 해결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