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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설비투자’가 경기 회복세 지지...무인화로 로봇·공작기계 수주 활황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0:24

최종수정 : 2018년04월10일 10:24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6년째로 접어든 일본의 경기 회복세의 배경에 견조한 설비투자가 뒷받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의 실질 설비투자는 전년에 비해 3.0% 증가하며 7년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개인소비가 2014년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며 2016년에도 전년비 0.1%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설비투자가 경기 회복세를 지지하는 주역임이 더욱 선명해진다.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일본 기업들이 일손 부족으로 인해 무인화 및 자동화를 추진하면서 로봇이나 공작기계 수주가 공전의 활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에 따르면 공작기계 수주 중 내수 물량은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 증가율은 전년비 40%를 넘어섰다.

무인화 및 자동화에 대한 투자는 관련 업계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호순환을 낳고 있다.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메이커인 파낙(FANUC)은 총 630억엔(약 63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로봇 공장을 건설한다. 로봇의 기계 가공을 거의 전부 자동화하는 등 파낙 자신도 무인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공장과 합쳐 현재의 두 배 가까운 월 1만1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파낙의 산업용 로봇 공장.<사진=지지통신>

기업이 인력을 고용할지 기계를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은 생산비용에 달려있다. 임금이 올라가면 비교적 단순한 작업은 기계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된다.

파나소닉은 레인을 통과하는 것만으로 계산이 처리되는 무인 계산대 실험을 끝냈다. 이와 같이 유통이나 외식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의 무인화 및 자동화 투자는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에게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

인력뿐만 아니라 설비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3월 일본은행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생산이나 영업에 필요한 설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기업의 비율은 버블 경제기였던 지난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기업들이 ‘지키는 경영’에 나서면서 설비투자 등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는 2012년까지 감가상각비를 밑도는 수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현장에서 신규 투자 요구가 이어지면서 2016년 4분기부터는 전년비 1%를 웃도는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본 경제가 드디어 기업이 설비를 늘려 공급력을 높이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법인기업통계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일본 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42.7%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금력이 개선되면서 2016년도에는 일본 상장기업의 60%가 무차입 경영을 이뤄냈다. 자금 여력이 큰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를 확대하면 일본의 경기 회복세도 더욱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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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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