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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배당 프로세스 현장점검…한투 영업점 방문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6:17

최종수정 : 2018년04월10일 16:17

김기식 "이번 배당사고 '남의 집 사고' 아냐…자본시장 전반의 문제로 인식" 당부

[뉴스핌=우수연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의 배당 지급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10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영업점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김 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의 배당지급 시스템 관련 부서 담당자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영업점을 방문해 증권사를 이용하는 일반투자자들도 만났다.

김 원장은 "이번 삼성증권 사태가 우리사주와 관련된 문제라, 우리사주가 없는 회사들은 '관계가 없다'고 남의집 사고로 보지마시고, 주식시장 시스템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함께 잘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배당시스템 현장점검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했다. <사진=우수연 기자>

브리핑에서는 차진규 한투증권 IT담당 전무가 현금·주식배당 처리절차를 포함해 전반적인 배당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함께 공매도에 대한 업무 점검도 이뤄졌고, 설광호 컴플라이언스 담당 상무는 내부통제 시스템상 준법감시 모니터링 운영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투증권의 경우 현금·주식 배당 처리절차가 분리돼 있고, 임직원에 한해 매도 제한이 필요할 경우 실시간으로 임직원 계좌에 대해 매매 제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당사의 시스템은 문제없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시스템의 허점을 찾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레드팀'을 운영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국민들이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핑을 듣는 도중 김 원장은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고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김 원장은 자리를 옮겨 영업점에서 한투증권 일반투자자 고객을 만나 투자자의 우려와 불만을 청취했다.

김 원장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증권거래 시스템의 안정과 투자자 보호가 중요하다"며 "증권사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적어도 사고에 의해 손실을 보는 일은 없도록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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