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11만2000명..두달 연속 10만명대 머물러
청년실업률 11.6%..0.3%p 상승
공무원 시험 응시생, 3월 실업자로 분류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가 더디다 보니 3월 전체 실업률은 4.5%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청년이 실업자로 대거 분류되면서 3월 청년실업률도 치솟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655만5000명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1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취업자 증가 30만명선을 회복하는 듯 하더니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취업자가 빠르게 늘지 않는 배경에는 도매 및 소매업 등 서비스 관련 직종 취업자 감소가 있다.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6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7만7000명 감소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포함한 부동산업 취업자도 3만명 줄었다.
3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더욱이 최저임금 상승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줄었다. 3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명 감소했다.
반면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주춤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5000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가 더딘 상황에서 실업률은 치솟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3월 실업률만 보면 2001년(5.1%) 이후 가장 높다.
3월 청년실업률은 11.6%다.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4%로 지난해 3월과 같았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던 50~60대 고용률이 떨어졌다"며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3월 통계에 실업자로 분류돼 청년실업률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