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안정의 현 정세국면에 대한 도전"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이 한국 정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명단 추가 지지 의사 표명은 '양면술책'이라며 비난공세를 펼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대세에 역행하는 양면술책의 발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조선당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 명단 추가 놀음에 대해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추켜올리면서 미국의 비위를 맞추느라 극성을 부리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각본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제재 명단 추가 놀음을 지지해 나선 것은 북남 사이의 대화와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평화와 안정으로의 현 정세국면에 도전해 나서는 온당치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자료사진. <사진=로이터/뉴스핌> |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귀중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곧잘 외우기 있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서로 다르다"며 "이는 겉으로는 동족 앞에서 웃음을 짓고 속으로는 딴 꿈을 꾸는 양면술책의 뚜렷한 발로"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30일 북한 국적 선박 15척, 기업 12곳을 포함한 49개 대상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1일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 간에 조성된 '화해무드'와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유화적 태도를 두고 화전양면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고위급 3인방을 방남시킨 후 NLL침범, 대북전단 겨냥 고사총 발사, DMZ 내 우리 측 초소에 사격을 가한 것 등이 화전양면전술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