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클레멘티에프(왼쪽부터),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윤청 기자 deepblue@ |
[뉴스핌=장주연 기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신작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스포일러를 의식한 듯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내한 소감을 묻자 “비현실적이다. 영국에서 13시간 넘게 비행했다”며 “먼저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너무 많은 팬이 왔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많은 분이 환대해주면서 제 작품을 다 봤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달리 세 번째 한국 방문인 톰 히들스턴은 유창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로키가 돌아왔다”고 인사해 환호받았다. 그는 “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좋다. 한국 분들은 다 친절하고 열정이 넘친다. 환대는 아무리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그 길을 동행,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벤져스’와 함께한 것을 두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그 정도로 대단한 분들과 같이 찍었다. 꿈이 현실이 된 듯하다. 운이 좋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폼 클레멘티에프(왼쪽부터),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윤청 기자 deepblue@ |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또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기념비적 작품. 함께한 소감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오랜 시간 마블과 함께한 로키, 톰 히들스턴은 “제 평생의 특권이다. 참여해 영광”이라며 “사실 처음 아이언맨 만들 때는 상당히 긴장했다. 관객이 지구가 아닌 우주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해냈다. 마블이야말로 문화를 제공한다. 또 계속 확장되고 용감해지고 더 많은 색깔을 띠고 있다. 놀랍다. 경의를 표한다”고 극찬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스티븐 스트레인지)로 뒤늦게 마블에 합류,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거들었다. 그는 마블의 인기 요인에 대해 “원래 시작이 만화다. 그 모든 흔적이 남아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 모든 내용을 반영해주고 있다. 큰 서사가 영화에 녹아 있다. 또 캐릭터들도 깊이 있고 각본도 환상적”이라고 밝혔다.
예고된 대로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철저한 입단속에 나섰기 때문. 23분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엠바고(보도 시점 유예)를 설정하는가 하면 메가폰을 잡은 루소 형제는 세계 투어를 앞두고 전 세계 팬들에게 스포일러 금지를 부탁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출연 배우들 역시 지금까지 모든 인터뷰에서 영화 관련 질문에 답을 아꼈다.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들로 마블의 ‘스포일러 대마왕’ 별명을 얻게 된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톰 홀랜드도 이번만큼은 특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톰 홀랜드는 “지난 실수를 인정한다. 다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스탠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번에도 등장한다. 난 무슨 역할인지 안다. 하지만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지금도 마블 쪽에서 마이크를 끄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스탠리 답변과 동시에 “마이크를 꺼달라”고 요청해 또 한 번 장내를 폭소케 했다.
끝으로 이들은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재차 전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톰 히들스턴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9년 동안 마블 시리즈에서 일했는데 지지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마블이 10주년을 맞아 만든 영화 많이 사랑해 달라”고 인사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또한 “이 자리에 있는 게 특권”이라고 벅찬 마음을 전하며 “‘어벤져스:인피니트 워’는 마블의 지난 10년간의 작품 중 최정점에 이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