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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 대통령과 단독회담 "김기식 임명철회 요구했다" (상보)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16:57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17:06

홍, 문 대통령에게 8가지 요구사항 전달
북핵폐기 전 제재완화 반대, 홍장표 경제수석 해임 등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일괄 북핵 폐기와 대통령 개헌 발의 철회 및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 철회 등을 8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토지공개념 관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홍준표 대표는 13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어제 오후 청와대로부터 여야 영수회담을 일대일로 비공개로 하자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어제 청와대는 남북회담만 가지고 하자고 했지만 우리는 국내 정치 현안을 같이 하자고 해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45분까지 일대일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일괄적 핵폐기 회담이 되어야 한다 ▲북핵폐기 전 제재완화 절대 반대 ▲한미동맹 강화 조치 ▲대통령 개헌발의 철회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중단 ▲대통령의 지방선거 개입 반대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해임 등을 8가지를 요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그 답을 듣기를 원한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나는 회담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그게 아니고 위장평화 공세에 속아 일시적인 위장평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것을 감안해 정상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또 "저희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 정권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미국까지 끌어들여서 정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그것이 우리 당의 의견이라고까지 이야기 했다.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는 저희 당에 추경을 요구했다"면서 "추경은 제가 아니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하는 사안이므로 내가 발언할 수 없다. 김 원내대표와 논의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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