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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기] "세월호, 잊힐까 두려워"...유가족의 호소

기사입력 : 2018년04월15일 19:56

최종수정 : 2018년04월15일 21:13

유가족 "국민들이 특조위 계속 지켜 봐야 해"
文대통령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완전한 진실규명 다짐"

[목포=뉴스핌] 황선중 기자 = 4년 동안 운영된 세월호참사 정부합동 분향소가 오는 16일 열리는 정부합동 영결식 이후로 철거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민들이 세월호를 잊을까 걱정이 참 크다"며 "진상규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호소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15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행사 '기억하라 행동하라' 무대에 오른 '예은 아빠' 유경근(49)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6일 정부합동 영결식이 끝나고 분향소가 철거되면 시민들께서 '세월호 진상규명 이제 다 끝난 거 아니냐' 하실까봐 두렵다"고 고백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래군(57) 4·16연대 공동대표 역시 "걱정이 앞선다"며 "확실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들께서 세월호 특조위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지켜봐 주셔야 한다"고 부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해 목포신항만에 세월호가 도착한 날, 박근혜가 구속됐다"면서 "3년 동안 싸운 결과"라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이라며 "아직 조사하지도, 접근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미수습자가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유 위원장도 "지금까지는 '진상규명 하라', '진상규명 방해 하지 마라' 등을 외쳐 왔다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외쳐야 할 단계"라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의 중심을 잡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검찰의 '세월호 전담 특별수사팀', 감사원의 '세월호 전담 특별감사팀'이 함께 적극 동조해달라"고 요구했다.

특조위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박 대표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황전원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의 위원인 이동곤 등은 진실을 감추고 음해했던 세력"이라며 "이래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폐세력들이 곳곳에서 증거를 감추고 거짓말을 일삼을 것이니, 정말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 위원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하신 메시지 중에 마음에 참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며 해당 구절을 담담히 읽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의지와 소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에 "합동 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며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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