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바이오 벤처 안트로젠의 주가가 당뇨병성족부궤양 줄기세포치료제 미국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오르고 있지만, 실제로 임상시험 환자등록도 못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44분 현재 안트로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7% 오른 22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당뇨병성족부궤양 줄기세포치료제 'ALLO-ASC-SHEET'의 국내 임상시험 3상과 미국 임상시험 2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풍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LLO-ASC-SHEET는 당뇨병으로 인해 생기는 발의 궤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치료제다. 패치제로써 1년 동안 동결보관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ALLO-ASC-SHEET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2상 개시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임상시험은 아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임상시험 계획(IND)을 변경하는 작업 중에 있기 때문이다.
안트로젠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를 대상으로 각각 임상시험 설계 변경을 협의 중"이라며 "이 과정이 마무리 돼야 환자등록과 임상시험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트로젠은 현재 식약처와 임상 3상 IND 변경을, FDA와는 임상 2상 IND 변경을 협의 중이다. 변경 협상이 마무리돼야 임상시험이 개시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 사실과 다른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오르자 안트로젠도 난처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 <사진=안트로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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