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세월호 4주기] 함께 걸어 기억교실·단원고·영결식까지.. 침묵 행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16 기억교실, 합동 분향소에도 끝없는 발길 이어져

[안산=뉴스핌] 김준희 황선중 기자 = 세월호 4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1시가 다 된 시간, 지하철 4호선 고잔역 밖으로 검은 의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까지 함께 걷는 국민 추모행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인 현장엔 까맣고 하얗고 노란 것들이 넘실 거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의복과 하얀 국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들이 시야를 채웠다.

16일 오후 1시 30분쯤 단원고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는 시민. <사진=김준희 기자>

세월호를 추모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이었다. 세월호 리본을 목걸이처럼 걸거나 휴대전화에 매단 시민, 세월호 배지를 가방에 달거나 노란 손수건을 챙겨온 시민 등 저마다의 방식을 활용했다. 각종 깃발을 들고 단체로 참석한 사람들도 많았다.

침묵 행진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침묵 시위'라는 취지에 맞게 검은 마스크를 쓰고 말 없이 걷는 사람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전남 여수에서 찾아 온 정찬익(23) 씨는 올해 처음 추도식에 참석했다. 정 씨는 "지난해 세월호가 인양됐을 때 목포 신안에서 의경 생활을 하며 슬픈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며 "전역하면 꼭 가보자고 다짐한 결과 오게 됐다"고 말했다.

추도식에 2년째 참석한 김상미(40·서울 성북구) 씨는 대안학교 학부모로 10대 아이들을 여럿 인솔해 왔다.

김씨는 "유가족이 아니더라도 그 슬픈 분위기 때문에 영결식에 직접 참석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아이들에게도 자신이 볼 수 있는 만큼 보여주는 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잔역에서 영결식 현장까지는 3km. 단원고 기억교실을 지나 단원고를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걸어오는 코스다.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은 국화도, 슬로건도 없었지만 묵묵히 말 없이 걸었다. 코스 중간인 단원고 앞에서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한 뒤 말 없이 눈물을 닦는 시민들도 있었다.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리는 화랑유원지로 가던 길, 나무에 매달려 흔들흔들 거리던 노란 리본 모빌이 행진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에서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리는 화랑유원지로 가는 길에 매달려 있는 세월호 모빌. <사진=김준희 기자>

또한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자리한 '4·16 기억교실'엔 추모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추모객들은 책상 위에 놓인 편지, 방명록 등을 말없이 읽었다. 코를 훌쩍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여성도 있었다. 한 아이는 교육지원청 별관 로비에서 받은 세월호 리본과 팔찌를 책상에 올려뒀다. 책상 위에는 유품을 비롯해 희생자가 평소 좋아하던 아이돌 가수의 앨범, 인형, 과자 등이 있었다.

추모객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실을 둘러봤다. 복도에 전시된 사진을 바라보던 전동철(25·경기 화성) 씨는 "과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 철없는 소리를 많이 했다"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방명록도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은 "중학생이던 시절 처음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대학생이 됐다"며 "어쩌면 같은 학생이 될 수도 있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월호의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초등교사가 되겠다"고 썼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합동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은 속속 모여들었다. 이지수(27·서울 강서구) 씨는 "마땅히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조금이나마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조금밖에 못 바꿔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참사 직후 안산 단원고 인근 올림픽기념관에 임시로 마련됐고, 추모객이 몰리면서 2014년 4월 29일 현재 장소로 옮겨졌다. 4년간 이곳을 찾은 조문객은 약 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영결·추도식이 끝난 뒤 정부 합동분향소는 철거된다.

 

zunii@newspim.com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40.2% 취임후 최저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0.2%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8%포인트(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8%p 오른 56.9%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16.7%p다. 잘 모름은 3.0%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18 [사진=청와대] 권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8.8%p↓), 대구·경북(3.1%p↓), 대전·세종·충청(2.7%p↓), 인천·경기(2.3%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50대(4.7%p↓), 30대(4.4%p↓), 20대(2.4%p↓) 등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60대(3.2%p↑)와 중도층(1.2%p↑)에선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헌법 개정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9%, 국민의힘 37.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0%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4.5%p 올랐다. 두 당의 지지율 차이는 4.3%p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조국혁신당은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했다"며 "용산공원 주택공급을 둘러싼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선 "여권의 부동산·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집중 부각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했다"며 "30대·70대 이상 및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를 확대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과 정당 지지도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8-24 08:56
사진
단 49분...안세영, 세계선수권 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49분 만에 2-0(21-17 21-14)으로 제압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이로써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2021·2022·2025년 챔피언 야마구치는 대회 사상 최초 여자단식 4회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우승은 부상을 딛고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 약 한 달의 실전 공백을 안고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선택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대회 내내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는 세계 5위 한웨, 준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즈이(이상 중국)를 연달아 2-0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에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까지 완파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1, 2위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빠른 랠리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1게임 7-7에서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야마구치의 반격도 거셌다. 15-15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17-17까지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승부처에서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끈질긴 수비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받아낸 뒤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앞세워 4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21-17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먼저 3-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았다. 차근차근 격차를 좁힌 뒤 7-7에서 내리 4점을 뽑아 11-7로 인터벌을 맞았다. 야마구치가 11-10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은 다시 기어를 올렸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범실을 끌어냈고, 코트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16-11까지 달아났다. 긴 랠리에서도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30차례 넘게 셔틀콕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뒤 절묘한 드롭샷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20-14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0승 15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는 6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꺾으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 배드민턴에는 겹경사였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을 2-0(21-15 21-15)으로 제압하며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에 한국에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이소희-백하나가 31년의 숙원을 풀고, 안세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되찾으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뉴델리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최고의 하루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8-23 22: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