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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조정 끝? 꽃길로 들어서나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07:56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07:56

자본이득과세·국유은행 스캔들 등 악재 해소
모디 개혁 부작용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정상화'
집권 후 4년간 지수상승으로 지수 피로감 극대...최근 조정으로 '해소'
미국과 교역규모 작고 IT비중 적어 단기 수혜 가능성 ↑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7일 오후 5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인도 증시가 2개월간의 짧은 조정을 마치고 반등하고 있다. 국영은행 사기 스캔들·자본이득과세·개혁조치 부작용·모디총리 지지율 하락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들 악재가 모두 소멸됐다는 분석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5개 인도주식형펀드는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4.51%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74.79%의 성과를 기록했으나 지난 2~3월에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하지만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23일 3만2483.84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16일 3만4305.43으로 마감했다. 3주새 5.6% 뛰어오른 것. 

◆ 단기악재 모두 소멸...성장 모멘텀 유효

최근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모디 정부의 개혁 조치에 따른 부작용이었다. 강현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7월 통합간접세(GST)를 도입하면서 전자세금계산서 체계로 바뀌자 컴퓨터에 매출 내역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 등 많은 혼선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하면 엄청난 세금이 나온다는 등의 루머로 인한 회피가 일어나면서 소비·산업생산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GST 도입 직전 소매상은 재고를 쌓기 위해 선주문를 했고, 제도 도입 후 주문이 끊겼다. 이로 인해 작년 2분기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5.7%, 6.5%로 둔화됐다. 여기에 화폐개혁으로 기존 쓰던 화폐유통이 금지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급감하고, 소비도 크게 줄었다.

인도는 화폐개혁 이전 시중 유통통화가 17조 루피에 달했으나 화폐개혁 직후인 2016년 12월 7조8000억 루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들어 1월 인도 유통통화는 16조 6000억 루피로 회복했다. GDP 성장률 역시 지난 4분기 7.2%를 기록하며 고성장 궤도에 복귀했다. 

최근 선거 결과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인도증시는 모디총리가 이끌고 있는 인도국민당(BJP)이 우파개혁을 계속 실행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이 돼 있다"며 "하지만 최근 선거에서 표를 잃으면서 조정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BJP당은 작년 11월 비하르 주 선거에서 패배하며 모디 총리의 재집권에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지난 3월 인도국민당(BJP)이 동북지방 3개 주의회 선거에서 약진했다. 

인도정부가 4월부터 1년 이상 보유 주식에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자본이득세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2,3월에 매도에 나섰다. 그렇지만 4월부터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 2대 국영 은행인 펀자브국영은행(PNB)이 사기대출 스캔들에 휘말린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쥬얼리 사업가 니라브 모디가 PNB 직원과 짜고 사기 보증서를 제출한 후 17억7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사건이다.  

이종훈 팀장은 "인도 증시는 2013년 모디 총리 집권 후 4년간 지수가 계속 올라왔는데, 최근 조정은 지난해 상반기 겪은 6개월간 소프트패치 경기조정의 과정을 후행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200일선을 지지선으로 해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4월부터는 반등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 모디 개혁 계속되면서 시장 상승 이끌 것...루피 약세도 진정될 전망

모디 개혁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이 팀장은 "올해부터 주민등록제도인 아다르시스템에 개인계좌를 연결해 15억 인도 인구가 통제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낼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토지개혁 등 모디정부는 경제의 기저에 깔려있는 부정부패와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제거하면서 계속적인 성장 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일본·중국·한국·대만·유럽 등 미국과 교역량이 큰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인도는 상대적으로 교역규모가 작아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유가상승으로 인프라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강현구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기준 유류 보조금 지급 규모는 전체보조금(2500억 루피)의 12% 수준인 300억 루피(4926억원) 정도"라면서 "유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던 2011~2012년에 37% 수준으로 전체 보조금 규모를 감안할 때 유가 상승으로 인프라투자 계획이 축소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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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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