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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재용은 노조가 삼성 발전 파트너라고 말해야"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11:54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1:54

"노조 파괴 이재용 부회장 책임 가벼워질 수 없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민주노총은 18일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막을 내리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상생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서울 광화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을 규탄한 민주노총 <사진=황선중 기자>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만적인 무노조 경영전략과 노조파괴 범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무노조 경영을 폐기했다고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에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노조파괴를 위해 여태까지 삼성이 자행한 추악한 범죄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게 아니다"며 "17일 노사합의서가 검찰 수사 범위와 강도 완화를 위한 면피와 꼼수가 아니었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삼성이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라며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삼성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변화의 시작을 기대한다"고 했다.

철저한 검찰 수사도 촉구했다. 민주노총 측은 "핵심은 정경유착"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삼성에게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삼성에게 관리당해 온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은 지난 2월 검찰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수사를 위해 삼성전자 서초·수원 사옥을 압수 수색하던 중 관련 문건을 발견하면서 불거졌다. 한 직원의 외장 하드에서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된 문건 수천 건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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