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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방문한 韓기업인들, 보호무역조치 개선 촉구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14:59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4:59

무협 대미사절단, 美싱크탱크‧의회 방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이끄는 대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워싱턴에서 미국 싱크탱크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애로를 호소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무역협회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한미산업연대 포럼'에서 세션2 연사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니엘 아이켄슨 케이토(CATO) 이사, 제임스테넌트 오하이오코팅컴퍼니 사장, 스티븐 비가티 포스코대우 이사, 데이비드 킴 현대차 워싱턴 사무소 부소장, 안동순 SK가스 이사. <사진=한국무역협회>

18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영주 회장과 39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상계관세 조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 기업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AEI), 제임스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어떤 통상·무역 제재조치가 추가적으로 나올지,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이 한국 내 공급가격보다 낮지 않고 현대차·기아차 등 미국 내 한국 기업에만 공급해 미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도 50%의 덤핑관세를 부과 받았다"고 우려했다.

만도는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해 빅3 자동차 메이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대우는 특히 "'AFA(불리한 가용정보)'가 부당하게 적용됐다"면서 "연례 재심조사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와 싱크탱크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날 무역협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국 상의에서 공동 주최한 '한미 산업연대포럼'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지지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찰스 프리먼 미 상의 선임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미국 상의는 한미 관계와 한미 FTA의 지지자로서 한국은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라며 "한미 FTA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테넌트 오하이오 코팅 컴퍼니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투자를 결정한 한국 기업인 TCC동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미 행정부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TCC동양과의 파트너십으로 기업경영이 더욱 활성화돼 지역사회에 고용을 창출하는 등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지난 2015년 개정한 AFA(불리한 가용정보), PMS(특별시장상황)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와 경제 동맹국인 한국에 적용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해소된다면 한미 양국은 보다 긴밀한 동맹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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