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감산(10%) 리스크 가뿐히 넘기고 57.26% 지지 얻어
"朴 그림자 걷어내겠다"...송영길 이어 두번째 깃발 꽂을까
[서울 뉴스핌] 조정한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차 경선에서 57.26%의 지지를 얻으며 인천시장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에 남은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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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박 의원은 당 경선룰에 따른 '현역 감산(10%) 리스크'를 가뿐히 해결하고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높은 지지율의 배경으로는 '친문(친 문재인)'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실제로 경선 여론조사 대상의 절반이 친문으로 구성된 '권리당원'이어서 과반 지지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천시장 맞수이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현 유정복 시장과의 '친박(친 박근혜) VS 친문' 대결 구도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인천에서 7석을 얻어 4석을 얻은 한국당에 비해 선전했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보수 진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어 민주당의 '인천 살리기' 주장이 본선에서도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인천에서 자란 토박이'를 강조하는 동시에 해양수산부에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인천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서울도시철도 2호선을 인천 청라까지 잇는 안을 발표하며 정책에도 공들이고 있다.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본선 결투를 준비하는 박 의원이지만, '야권연대'는 인천시장 당선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현재로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야권연대 가능성이 있고, 구체적인 윤곽은 바른미래당 후보가 결정된 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인천은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경우는 '제5대 인천시장에 당선된 송영길 의원' 단 한차례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