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과인센티브 시상식 참석…"사회적기업 지원 계속할 것"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사회적기업 전도사'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금융권도 사회적기업에 투자할 것을 당부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사회문제를 더 많이 해결할수록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직접 고안해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Deep Change, 혁신적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중 하나로 사회적 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회 있을때 마다 국내외 관련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기업 육성론을 설파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란 제목의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회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3년 협약이 끝났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류 금융권 등도 사회적 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대표들에게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태원(왼쪽) SK 회장이 19일 사회성과인센티브 시상 행사에 참석해 한 참석자를 격려하는 모습 <사진=SK> |
이날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토대로 다른 투자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동부케어(대표 진락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자신들의 사회성과를 정량화할 수 있었고, 이런 객관적 자료가 다른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동부케어는 지난 2015년 타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심사를 받을 당시, 사회성과인센티브 때문에 대출 상환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 대출 가능액을 늘릴 수 있었다.
최 회장이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해 지난 2015년 4월 출범한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사회적 기업들이 사회성과를 만들어 낸 만큼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성과 창출에 동기부여가 돼 결국 더 많은 사회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아이디어다.
추진단은 이날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130개 사회적 기업들이 지난 한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낸 사회성과가 324억원 어치에 달해 73억원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상 재원은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또 다른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의 이익금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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