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금개혁안 반대시위 중 유혈 충돌…교황, 폭력 중단 호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미 니카라과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로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이 한 인권단체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니카라과 정부는 7600만달러(약 813억원) 규모의 연금 적자를 해결하고자 지난 18일 근로자와 고용주에게 더 많은 연금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전체적인 혜택을 5% 줄이는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근로자, 학생 등 연금 예비 수령자들이 일제히 수도 마나과를 비롯해 전국의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 도중 찬반 세력이 충돌,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오르테가 정부는 양측에 폭력적인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의회·민간 부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요청하고 7월까지 개혁안 시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민간 관계자들은 "경찰을 이용해 억압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된 부활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무의미한 유혈 사태'를 끝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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