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전자부품·반도체 종목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국내 기업 결산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투자자도 많아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지수는 0.33% 하락한 2만2088.04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도 0.02% 하락해 1750.79엔에 장을 닫았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주식시장에선 애플의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iPhone X 판매 부진의 영향이었다. 이에 도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스마트폰의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TDK가 1.96%, 알프스전기가 2.31% 하락했다. 반도체 회사인 SUMCO도 2.22% 하락했다.
식료품 등 경기방어주에도 매도세가 나타났다. 맥주로 유명한 기린 홀딩스가 이날 1.73% 하락했다. 반면 해운이나 조선 등 경기민감주, 금융주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해외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한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石黒英之) 다이와증권 시니어 스트래티지스트는 "보험·은행주는 연초 미국 금리인상을 배경으로 매도가 우위를 보였지만, 오늘은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보험회사인 T&D홀딩스가 4.23%, 다이이치생명 홀딩스가 4.01% 상승했다.
23일 닛케이225평균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중국 증시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전주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자원·소재 관련 종목에서 매도가 나와 지수를 끌어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하락한 3068.01포인트에, 선전성분지수는 0.75% 내린 1만330.6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5% 상승한 3766.3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6분 현재 0.29% 내린 3만329.7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도 1만2035.67포인트로 0.15% 하락한 상태다.
대만 가권지수는 0.76% 내린 1만697.13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