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국제사회, 北 비핵화 놓고 논쟁 확산…"北 발표, 핵 폐기 내용 포함 안돼"

기사입력 : 2018년04월23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4월23일 17:09

전 IAEA 사무차장 "비핵화, 폐기·검증 내용 담겨야"
美 의회 "北 발표, 회의적이고 신중히 접근 중"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이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6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북한 노동신문>

美 전문가 "北 발표에 폐기 내용 포함 안돼" 지적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2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발표에는 어떤 것을 폐기하거나 없앤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현 상황은 핵무기나 핵 물질에 대해 감시만이 아닌 폐기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단계"라며 "비핵화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이를 검증하는 내용도 담겨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된다면 IAEA의 전문성을 뛰어넘는 문제"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로 폐기돼야 하는 모든 것들을 검토해보고, 이를 총괄하는 기구가 IAEA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에 임무를 맡기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지난 21일 VOA에 "중요한 건 핵시험장 폐기가 아니라 비핵화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하지만 이번 선언만큼은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발언한 전례는 없다"며 "이번 선언으로 핵실험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이 허용된 건 아니지만 곤란한 문제였던 '접근'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정말 관심이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그런 조건을 고수한다면, 핵 폐기와 검증 과정에서 북한의 핵 개발 수준에 대한 많은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생산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 <사진=블룸버그>

미 의회 "김정은 발표에 회의적이고 신중히 접근 중"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CNN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은 비핵화에 관한 결정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김정은의 이번 발표에 대해 회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코거 위원장은 이어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팀 카튼 상원의원 역시 이날 CBS에 출현해 "북한의 발표가 지속되는 핵·미사일 실험보다 낫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라며 "김정은의 이번 결정은 쉽게 뒤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매개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카튼 의원은 이어 "그러나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북한이 미국에 회담을 요청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어떠한 모멘텀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김정은이 깨달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