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메리츠화재 김용범號, 3년 성적표 ‘A+’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14:32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14:32

영업조직 개편-장기보험 강화, 성공적 변화
주요 경영지표 모두 개선...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부회장)는 지난 2015년 취임한 후 영업조직을 개편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법인보험대리점(GA)를 중심으로 장기보험 영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물론 설계사 정착률, 계약유지율 등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좋아졌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메리츠화재>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정착률(13회차)은 ▲2015년 45.4% ▲2016년 47.0% ▲2017년 48.2%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정착률이 높아지자 계약유지율(25회차)도 ▲2015년 64.0% ▲2016년 64.4% ▲2017년 70.8%로 좋아지고 있다.

정착률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간접 지표다. 설계사가 소득 등이 만족스러워 1년 이상 이직이나 퇴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착률이 높아지면 유지율도 높아진다. 유지율 향상은 보험사의 신뢰도와 소비자만족도를 높인다. 요컨대 회사의 수익성 지표가 선순환 하는 셈.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1353억원에서 ▲2014년 1127억원으로 226억원 줄었다. 하지만 ▲2015년 1713억원 ▲2016년 2578억원 ▲2017년 3551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선순환은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화재를 이끌면서 나타난 변화다.

김 부회장은 2015년 사장 취임 후 일선 영업조직을 대거 개편했다. 비용 절감과 함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2016년에 지역본부 12곳을 없애고 점포 221개를 100여개로 통폐합, 대규모 점포로 만들었다.

2015년 이후 감축된 인원은 600여명.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체제도 지역본부-영업점 단순화됐다.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가형 본부장 체제도 도입했다.

당시 업계는 이런 메리츠화재의 급격한 변화를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봤다. 증권업계 출신인 김 부회장이 보험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조직을 망가뜨린다고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3년만에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대형 손해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2016년 대규모 점포를 도입할 때까지만 해도 실패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면서도 “지금은 메리츠화재의 전략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영지표 개선과 함께 업계 변화를 주도한 덕분에 김 사장은 올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기도 2020년으로 늘었다.

이번 임기 말까지 김 부회장이 해야 할 것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정착률과 유지율 등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 또 장기보험에 치중되어 있는 포트폴리오를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현재 GA와 협업을 통해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형사로 발돋움하려면 전속조직을 더 강화하고 자동차와 일반보험의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성장세 덕분에 사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성공하는 조직으로 메리츠화재를 바꾼 것이 김용범 부회장의 최대 업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주 '와르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0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6.4% 급락했으며 퀄컴과 ARM 홀딩스도 각각 8%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홀딩은 12%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TSMC 역시 7%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면 가장 높은 강도로 규제할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규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이날 반도체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도입 확대 등 반도체를 둘러싼 현실 여건이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변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판매 제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강화할 것이지만 그것은 한동안 그렇게 시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오후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이 지수는 32%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7%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도체주의 대체적인 약세 속에서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각각 1.09%, 5.65% 올랐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12% 내려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인텔의 경우 TSMC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으로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이 법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mj72284@newspim.com 2024-07-18 04:06
사진
羅 "보수 후보 맞나" 元 "동지 악역 만들어"…韓 '청탁 폭로' 일제히 비판 [서울 고양 =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기자 =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마지막 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도 없는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그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폭로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 나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에 맨몸으로 맞섰다. 투쟁하는 정당으로 바뀌어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 위선, 위법을 밝혔고 5년 만에 정권을 찾아오는 기초를 만들었다"고 했다. 나 후보는 "그런데 27명의 현역의원과 보좌진이 기소됐다. 반헌법적 기소였다"면서 "그 시절로 간다고 해도 감옥에 간다고 해도 투쟁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우리의 의회 투쟁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라면 당연히 공소를 취소했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취소는 커녕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야당은 신이 나 수사감이니 공소 취소 청탁이니 (한다)"면서 "우리 당대표 후보 맞나. 보수 정권 후보가 맞나"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 청원을 했다고 한다. 자기가 옳다는 주장을 한다고 우리의 소중한 동지를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결과가 됐다"며 "한 후보의 이 리스크는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특검은 곧 파멸이다. 특검법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으로 몰고가기 위한 카드"라면서 "당대표와 대통령이 이걸 놓고 충돌하면 당은 산산조각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무개입이라면서 대통령을 악역으로 만드는 분이 있다.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믿고 소통할 수 있다. 총선 패배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이더니 내 잘못은 아니라며 100일은 너무 짧았다고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꼬집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원 후보는 "사법리스크와 동지들을 악역으로 만드는 이 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면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하는 사람을 면박주기 위해서다.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 않았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논란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두와 함께 화합하는 정당, 단결하는 정당을 만들어 우리가 반드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낸 후보들을 민주당과 비교해달라. 우리가 더 유능하고 성실하고 청렴한 후보들이었지만, 그런 후보들과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비판과 관련해 "토론에서 말씀드린 내용 그대로다. 사실을 말씀드렸고 특별하게 덧붙일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임무 범위에 대해 말했고, 잘못 인식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례를 들어 말씀드린 것 뿐이다"라며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야당에서 특별히 문제를 삼을만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2024-07-17 17: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