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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의 봄을 부른 건 문화·예술인이었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1:31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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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예술단 상호방문 등 화해 기원 다양한 행사 줄이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겨울에만 머물 것 같던 한반도에 봄이 왔다.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다. 한반도의 봄을 부르는 데 가장 앞장 선 이들은 다름 아닌 문화·예술인들이다.

4월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여가 결정되고, 북한 공연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두 차례 가지면서 화해모드가 조성됐다. 이후 화답 차원에서 지난 1일과 3일 남측 예술단이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치렀다. 남북 예술단은 지난 3일 합동공연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화합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술단 교류 활동이 그간 막혔던 남북 관계를 뚫은 것이다.

문화·예술계의 남북 평화교류 선봉대 역할에는 평창문화올림픽 일환으로 서울대학교와 평창 한화리조트가 지난 1월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2018국제인문포럼도 큰 힘이 됐다. 김연수, 장강명, 김숨, 손홍규 등 국내 작가(40명)들을 포함해 18개국 200여 명의 작가들이 포럼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조발표와 분쟁 혹은 분단, 여성 혹은 젠더, 빈곤, 언어와 문화 다양성,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세계 평화에 대한 담론을 나눴다.

4월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 가수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국제인문포럼이 기획되던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이나 북한과의 관계가 예민했다. 아쉽게도 중국 작가의 참여는 무산됐고, 탈북 작가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개막식에 탈북 작가를 초청해 ‘평화’의 의미를 더했다. 직접적으로 남북한의 문제를 직면하기보다는 세계적인 문제의 흐름으로 짚어보며 문인들은 ‘분쟁 혹은 분단’ 문제를 들여다봤다. 당시 발제자였던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 칼레드 흐룹은 전쟁의 폐해와 참혹한 현실, 분단의 슬픔을 이야기했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바기프 술탄르도 남북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상시키는 조국의 사정을 전했다.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던 2018국제인문포럼 외에도 문화 예술인들이자발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는 DMZ에 공중정원, 통로, 정자, 종자은행, 지식은행을 세우자는 계획이다. 2014년 리얼 DMZ프로젝트가 뼈대가 되었고, 최재은 설치미술가가 2016 베니스비엔날레 ‘夢의 庭園(Dreaming of Earth)’을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에 2015년 본격적으로 ‘대지를 꿈꾸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최재은 작가는 “언젠가는 찾아올 통일을 대비해 준비를 해놓는 꿈같은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대지를 꿈꾸며’는 지상 3~5m에 대나무 뼈대로 만든 공중 정원을 세우고 탑과 정자를 미술 작가들이 기획한다. 최재은 설치미술가 주도 하에 2014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건축가 시게루 반, 조민석 건축가, 미술 작가 이우환, 이불 등 12명의 예술가 집단이 참여해 DMZ 구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탑 12개 중 5개, 정자 3개 중 1개는 북한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비워둔다. 생태계 보존과 자료 저장을 위해 마련된 종자은행과 지식은행은 제2땅굴을 활용한다. 설계는 건축가 조민석이 맡고, 정보 저장과 공유 방향은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박사가 이끈다. 

'대지를 꿈꾸며' 구상 모델 [사진=국제갤러리]

최재은 작가는 지난해 10월 열린 DMZ 프로젝트 ‘대지를 꿈꾸며’는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혼자 영원히 이 프로젝트를 끌어갈 수는 없다. 어느 섹션인지 모르겠지만 이 프로젝트를 정부든 UN이든 제출할 것”이라고 알렸다.

25일 현재 DMZ 프로젝트에서 더 진전된 부분은 없으나, 예술가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예정이다. 당시 최재은 작가는  “프로젝트는 현실화 될 때까지 영원히 진행된다.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고, 몇 년 후가 될 수도 있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아름답지 않은가”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도 한반도에 감도는 '평화'의 기운을 품고 있다. 오는 9월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세계 최초로 북한 미술전을 개최한다. 북한미술 전문가 문범강 큐레이터가 키를 잡았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한반도의 분단과 경계의 상황을 미술로 소통하고,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여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평양 만수대창작사(북한의 미술 최고 집단) 등이 제작한 집체화·조선화·선비화 등 40여 점을 준비한다. 통일부에 작품 반입 승인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9월8일부터 11월11일까지 열리는 부산비엔날레 또한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진행돼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태만 집행위원장은 “2018년 부산비엔날레는 우리 한반도가 겪은 분단의 질곡에 대해 질문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분단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후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소개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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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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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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