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비중을 확대한다. 액정표시장치(LCD)는 판가하락 등 대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투자규모를 줄이고, 사업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형 OLED도 설비투자비용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5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LCD 업황의 변화에 대비해 OLED로의 사업을 전환했지만, LCD 부문의 경쟁심화와 가격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됐다"며 "LG디스플레이는 현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제품믹스 조정, 원가절감 활동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시황에 맞는 유연한 캐팩스(설비투자비용) 전략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디스플레이 수요는 스포츠 이벤트에 기인한 대형화 LCD 추세가 확대되고, 대형 OLED에 대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의 공급측면에서 부정적 측면이 심화되고, POLED(중소형 OLED)의 수요 리스크와 더불어 환율변동이 큰 변수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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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중심의 OLED 사업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 OLED 공장의 활용계획을 밝혔다.
김상돈 CFO는 "OLED로의 사업전환이라는 기조아래 사업의 속도 및 규모를 조절한 분야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올해 투자는 미래 경재력 확보를 위해 계획대로 집행, LCD 경상부문 투자규모도 축소하는 쪽으로 조정해 특히 2019~2020년까지 OLED는 규모 및 집행속도를 업황과 수익성 관점에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OLED TV는 수요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효율성 향상 등 생산성을 개선하고, 2019년 중국 OLED 팹 양산진행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필요 시 국내 팹 OLED로의 효과적 활용도 검토 중"이라며 "특히 국내 팹 활용부문은 고객 OLED 물량의 수용 수준을 고려하고, 가격을 모니터링해 전환시점을 최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의 현황이 생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준비해 온 범위 내로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하겠다"며 "방향 및 속도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올레드(OLED) TV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POLED는 캐팩스(설비투자비용)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비상경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POLED의 경우, 수용의 불확실성 높은 투자비용 등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인지해 투자를 적정하게 조정 중에 있다"며 "POLED가 기존 모바일은 물론 폴더블, 자동차 디스플레이 부분 등 미래 사업 준비에 필수불가결한 건 변함이 없어 투자의 방향은 유지하되 자사의 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의 규모와 속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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