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태국, 차세대 산업기지로 급부상...알리바바·보잉 등 진출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1:16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1:16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태국이 차세대 산업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태국 진출을 발표했고, 세계 최대의 항공 기업인 미국의 보잉도 태국에서의 합병 생산을 위한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와 토요타도 태국 진출을 결정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세제 우대와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해 1조5000억바트(약 51조2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루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알리바바·보잉 등 세계적 기업들 태국으로

“태국쌀과 두리안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 지난 19일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은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동 창고 설비를 갖춘 물류 거점 개설을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물류 거점은 방콕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인 챠첸사오 지역. 투자액은 110억바트로 태국의 농산물 등을 24시간 내에 중국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연내 공사를 시작해 201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잉은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합병회사 설립을 위해 태국 정부와 교섭을 시작했다. ‘동부경제회랑(EEC)’과 가장 가까운 공항인 라욘 지역의 우타파오 국제공항 주변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잉은 정비사 양성을 위한 학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보잉의 최대 라이벌인 에어버스는 한발 앞서 타이항공과 함께 100억바트를 투자해 항공기 정비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저비용항공사(LCC) 등으로부터 기체 정비나 보수를 수주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전자·자동차 기업이 태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인 전방 카메라를 태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툐요타는 2020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태국 진출 발표회장에서 태국 정부로부터 두리안을 선물받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15년간 법인세 감면에 소득세 경감 혜택까지

태국에서 기업 유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챠첸사오를 비롯해 쵼부리와 라욘 등 연안 3개 지역이다. 경제성장률 둔화에 위기감을 느낀 태국 정부는 지난 2016년 6월, 디지털기술과 항공, 차세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유치를 목표로 경제특구인 동부경제회랑(EEC)를 개발했다.

이 지역에 투자하는 경우 통상 최장 8년인 법인세 감면을 15년까지 늘려주고, 간부 사원이나 엔지니어에 대한 소득세 경감, 노동 비자 우대 조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태국 국내외를 연결하는 공항과 철도 등 교통 인프라도 정비할 계획이다.

항공기나 전자, 자동차 등의 유치는 태국 정부의 목표와도 부합되는 결과다. 임금 상승으로 봉제나 조립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베트남 등 주변국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태국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직접 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향후 과제는 인재 확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진출 기업들이 인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투자 매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