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HE 사업본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원가경쟁력 개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2009년 2분기 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전과 TV 사업이 경쟁력이 강화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26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씩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가전사업을 하고 있는 H&A 본부는 영업이익 5531억원을, TV 사업을 하고 있는 HE 본부는 57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본부가 합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A 본부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더불어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증가해 4조92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인상됐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HE 본부는 매출액은 4조 11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원가 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한 577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는 MC 본부는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VC 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B2B 본부는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9% 늘었다.
LG전자 측은 2분기 TV 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 역시 에어컨, 냉장고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2분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MC 본부는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며 판매 경쟁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는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를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인공지능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사업의 한 축인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