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남북정상회담] 증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4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4월28일 09:00

증권가 "저평가된 국내 증시 제고 기대…경제협력 관심"
"본격 남북경협까진 시간 걸릴 듯…북미정상회담 지켜봐야"
"실제적인 北리스크 디스카운트 영향 크지 않을 수도"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증권가에선 국내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했다.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증시도 커다란 모멘텀을 맞게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도보로 걸어와 회담장에서 접견하고,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고 환담을 주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같은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북한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 받았던 국내 증시에 대한 평가 제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남북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 경제도 점차 개방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그렇다면 우리 기업에도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고 이는 곧 새로운 3000명의 인구·고객이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열을 하고 이동하고 있다. 2018.4.27

MSCI 기준 주요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미국이 13.9배, 캐나다가 16.6배, 유럽이 14.1배, 중국 15.1배, 일본이 13배, 대만이 12.5배 수준이다. 반면 한국증시는 8.7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기여할 것이며 금융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낮추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이벤트로 국내증시 밸류에이션 저평가 원인 중 하나인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다른 주요 국가의 밸류에이션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 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회담의 결과가 국내 경제와 증시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북미정상회담도 남아있어 시장은 북미 회담의 결과가 확실히 나오기 전까지는 리스크 완화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오 연구원은 "회담에서 합의된 긍정적 결과들이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검증→경제제재 해제→경제협력 진행까지는 적어도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MOU 체결이라면 북미정상회담은 본계약 체결이라고 본다"며 "본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시장도 경계하면서 지켜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IBK투자증권>

아울러 환율의 측면에서 북한 리스크 완화에 따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원화가 강세가 되면 수출주에는 부담이지만 내수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강대권 유경PG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원화가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과거에도 원화 강세기에 증시가 나빴던 적은 거의 없다"며 "수출기업 실적엔 부담일지라도 실적에 반영되는 멀티플은 올라갈 수 있기에 결과적으로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자체를 의심하는 의견도 있다. 이미 지난 가을부터 완화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분은 시장에 반영되어왔으며, 궁극적인 경제성장을 이끌기 전까지는 증시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은 "지난 여름 높아졌던 북한 리스크가 서서히 해소되면서 환율 시장과 채권, 주식시장에도 이미 어느정도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회담 이후 북한리스크가 해소된다해도 시장에 남아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어느정도 인지 정확히 측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CDS프리미엄(5년물)을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설전을 벌였던 지난 가을 무렵에는 75bp 수준까지 급등했다. 올해들어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최근에는 45bp 수준까지 내려왔다.

실제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서 북한 리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낮은 배당 수준,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 등에 따른 부분이 더욱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기업 지배구조와 상대적으로 큰 이익 변동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2017년 심화되던 북한 리스크가 경감되고 있는 만큼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상황 정도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