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남북정상회담] 시민들 "김정은, 냉면 이야기 하길래 먹으러 왔어요"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22:30

최종수정 : 2018년04월28일 02:01

북한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냉면' 권유
수도권 곳곳 냉면집 40분은 기다려야...냉면집 '열풍'
"정상회담 보고왔어요" 평양냉면 먹으며 평화분위기 만끽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 27일, 서울 시내 곳곳은 평양냉면 열풍으로 들썩였다. 김정은의 한마디 때문이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냉면을 권하며 “멀리서 어렵사리 가져왔다”고 말했다. 농담도 곁들이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평양냉면 전문점에서는 오후부터 냉면을 먹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긴 줄이 생겼다. 김 위원장의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약 10년 만에 부는 ‘평화’의 바람을 만끽하려는 분위기도 가득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긴 줄이 생겼다. 2018.04.27 beom@newspim.com <사진=박진범 기자>

이른 저녁 시간부터 사람이 몰리더니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인파가 몇 갑절 불어났다.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빼곡했다. 오후 6시40분께는 대기 인원이 어림잡아도 100여명은 됐다.

기다리느라 지칠 법 한데도 시민들의 표정은 즐거워보였다. 팔짱 낀 연인부터, 막 퇴근한 듯 사원증을 목에 건 회사원, 부부 동반 일행, 노신사까지 다양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직장인 김용기(남·29·서울 금천)씨는 “오전부터 회사에서 동료들과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봤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냉면 이야기를 해서 저녁에 회사 분들과 함께 먹으러 왔다”고 말했다.

백발이 서린 양모(75)씨는 냉면집을 찾은 이유를 묻자 “시류에 휩쓸려서 왔다”고 짧게 답했다.

친정 딸과 함께 줄을 선 70대 여성은 여섯 살 손녀의 손을 꼭 붙잡고 “대통령이랑 김정일 때문에 사람이 많네”라고 웃음을 안겼다.

평양냉면. 2018.04.27 beom@newspim.com <사진=박진범 기자>

약 40분은 기다려야 겨우 냉면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직원은 “원래도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더 많다. 대부분 평양 물냉면을 드신다”고 일러줬다.

마침 식당 안 TV에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소식이 보도됐다. 손님들은 입으로 냉면 면발을 끊으면서도 고개를 들어 TV화면을 쳐다봤다. 식당 곳곳서 “정말 통일이 되나”, “이산가족,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다시 하겠네”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단골손님도 많았지만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는 손님도 눈에 띄었다. 남편과 함께 가게를 찾은 서모(여)씨는 “평양냉면, 평양냉면 하니까 왔다”며 “첫 맛은 맛이 없는데 먹다보니 중독성이 있다”고 평했다.

가족과 함께 냉면집을 찾은 50대 남성은 “역사적인 날의 기념이다”며 막걸리를 잔뜩 붓고 흥겨워했다. 손님들은 대체로 맛있는 냉면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함께 음미했다.

이날 수도권 대부분의 평양냉면 전문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중구의 유명 냉면집 직원은 “평소보다 손님이 20~30%는 더 많았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냉면 전문점 관계자도 “오늘 너무 정신이 없다. 손님이 두 배는 더 찾아주신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졌다. 2018.04.27 beom@newspim.com <사진=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