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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 요구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09:12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09:12

경영권 탈환 '4전5기'… 이번에도 불발에 그칠 듯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된 틈을 타 복귀를 노리는 것. 한동안 잠잠했던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불씨가 재점화되면서 롯데 측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고,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 안건을 최근 제출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법정 구속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다만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신동빈 회장을 향한 일본인 경영진의 지지가 굳건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의 이번 반격 또한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쏠린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2015년 8월 정기주총과 2016년 3월과 6월, 2017년 6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등 신 회장과 벌인 네 차례의 표 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신 회장의 뇌물죄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사직 유지를 결정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여태까지 비슷한 안건의 경영권 분쟁이 네 차례 촉발됐지만 전부 무위로 돌아갔다”며 “이번에도 별 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다섯 번째 표 대결의 경우 신 회장의 법정 구속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롯데 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수 부재의 위기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되살아날 경우 롯데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신 전 부회장의 주주제안은 그가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한 광윤사의 과반주주(50%+1주)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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