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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판문점 북미회담 동의?…확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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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분단 녹여내고 평화 이정표 세우는 의미"
"한·미 정상 통화 때 자연스레 판문점 얘기 나온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는 보도와 관련,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CNN 보도에 대해 문의가 많은데,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판문점으로 결정됐는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CNN은 현지 시각으로 30일 소식통을 인용,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을 납득시켰고, 김 위원장 역시 판문점이 최고의 회담장소라는 것에 뜻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판문점 평화의 집·자유의 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상당수 국가를 검토 중이지만, 제3국보다는 남북한 군사경계선에 있는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더욱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영속적인 장소이지 않은가. 그냥 물어본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싱가포르도 검토되고 있고,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도 검토하고 있다"며 "자신은 DMZ에서의 개최 구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에서 도보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4.27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 입장에서 제3국보다는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득이 되리라 보는가'라는 물음에 "득실 개념보다는 판문점이 분단의 가장 상징적 장소 아니겠나"며 "그 분단을 녹여내고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사실상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없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는 아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판문점은 북측 지역이 아니다"며 "(한·미 정상 통화 당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에는 'representative(대표적인)', 'important(중요한)', 'lasting(지속가능한)' 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통화 때는 'representative'보다는 'symbolic(상징적인)'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라기보다, 통화 때 두 정상 사이에 장소를 놓고 어디가 좋겠냐고 이야기하면서 (판문점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비핵화 문제를 문 대통령이 주도하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북미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인공"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6∼7월 남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두고서는 "그것은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며 "무르익은 논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법제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경호를 계속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한 것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그 내용이 맞다고 생각해 검토를 의뢰했고 긍정적 답변을 얻었으니 그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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