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최순실 직격탄'삼성문화재단, 작년 기부금 수입 '0원'

기사입력 : 2018년05월03일 07:30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16:23

삼성생명공익재단도 1306→493억, 62% 급감
삼성전자 기부금 감소 탓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일 오후 6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계열 공익재단에 대한 기부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가 기부금과 후원금, 출연금 등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내부 절차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국세청 홈택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문화재단의 기부금 수입은 0원이다. 이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 재단의 2016년 기부금 수입은 3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이 재단의 전체 기부금 수입 300억원중 90%에 해당하는 27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설립됐으며 삼성미술관 Leeum,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역시 기부금 수입이 2016년 1306억원에서 2017년 493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역시 삼성전자 기부금이 가장 많은 비중(2017년 기준 76%)을 차지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됐으며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어린이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이사회를 열고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을 낼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순실 사태후 삼성의 재단 출연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고, 분기별로 발간하는 사업보고서와 매년 발행하는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하도록 했다. 

투명성 강화조치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에도 기부금을 줄였다.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기부금은 총 3098억원으로 2016년 4071억원 보다 24% 줄어든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체 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해외 스마트스쿨 사업 규모를 재작년부터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며 "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 조치와는 상관없다"고 부인했다.

스마트스쿨은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등지의 교실에 전자칠판, 핸드폰 등 스마트 기기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국가의 학생들에게 문명의 혜택을 주기 위해 진행됐다.

스마트스쿨 관련 예산은 2014년 736억원에서 2015년 471억원, 2016년 285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 기부금은 지난해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즉 삼성전자는 스마트스쿨 사업 이외에도 기부금을 줄였다. 여기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에 대한 기부를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기부금을 줄인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총수 지배력 확보에 재단이 악용된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곳이다.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이 많고, 공익사업에 대한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기부금으로 노인복지시설 운영 등을 하고 있고, 삼성문화재단은 미술관 운영 및 장학사업, 문화 학술 단체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대상이다. 공정위는 공익법인을 통해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대기업에 대한 제도 개선안을 준비중이다. 지난달 공익법인에 대한 2단계 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기준 전체 비용 1조4372억원에서 공익사업(171억원)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이 재단은 삼성생명 2.18%와 삼성물산 1.0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의 지난해 공익사업 비용은 92억원으로 전체 비용 397억원 중 23%에 해당한다. 이 재단은 삼성생명(4.68%) 지분을 비롯해 삼성화재(3.06%), 삼성물산(0.60%), 삼성SDI(0.58%), 삼성전자(0.02%), 삼성증권(0.2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정위 조사 및 해당 재단 기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등을 피하기 위해 기부금을 줄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가 공익사업 비중이 높고, 계열사 지분을 덜 가지고 있는 공익법인에 대한 기부금을 늘린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공익사업 비용 비중이 80%에 달한 삼성복지재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 재단에 지난해 240억원을 기부, 전년보다 60억원 늘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측은 "증감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