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 관세(25%)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쿼터(수입할당)를 대상 국가마다 다르게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미국 무역 전문매체 인사이드US트레이드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량을 최근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135%인 18만톤(t)으로 제한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과 관세 면제 협상을 원칙적으로 타결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며 공개하지는 않았다.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했다며 양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영구 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미국의 발표를 부인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날 보도했다.
브라질 산업 대표들은 미국의 협상 전략을 미국 시카고 갱단두목 "알카포네"와 같다고 비난했다.
새로운 쿼터 제도 하에서 브라질산 철강의 대미 수출은 평균의 70%로 49만6000t이다.
브라질의 외교 통상부는 미국 정부가 브라질에 관세와 쿼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 후 지난달 26일에 회담을 취소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브라질 알루미늄 산업은 10%의 관세를 택했고 철강 산업은 쿼터제를 선택했다.
백악관은 지난 2일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합의 세부 사항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게다가, 만약 대안적인 방안이 곧 확정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에서 브라질은 미국이 무역 제한에서 제외되기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으나
"양국과 다자 회담에서 자국의 권리와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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