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6언더 우승
동일 대회 3연패 '4번째 주인공' 등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달걀 골퍼’ 김해림(29)이 1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해림은 5월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이다연(21)과 김지현2(27)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이 동일 대회 3연패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써냈다. <사진= KLPGA> |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김해림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정상에 올라 3년 연속 우승 진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동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와 박세리(41), 강수연(42) 등 3명이었다.
올시즌 첫 KLPGA투어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김해림은 통산 6승째와 함께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이날 김해림은 3타차 공동7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7번홀(파5)까지 2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오른뒤 16번홀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 다시 이다연에 2타 차로 뒤져 있었다.
17번홀(파4)이 승부처였다. 김해림은 대략 7m 버디 퍼트에 성공, 6언더파로 올라섰다. 반면 이다연은 파를 놓친데 이어 1m 보기 퍼트에도 실패, 2타를 잃어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을 포기하고 이 대회 3연패를 위해 한국에 온 그의 선택이 빛난 순간이었다.
3연패 대기록에 대해 김해림은 공식인터뷰서 “3연속 우승 기록을 16년만에 다시 세워서 정말 영광이다. 아직 없는 연속 4연패 기록도 노려보고 싶다. 또, KB에서도 연속 3년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 아마도 1년에 2개 대회의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기록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록을 세워서 역사에 남자는 간절한 마음 생긴 것 같다. 내 자신을 믿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달걀 골퍼’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교촌 대회는 김해림을 있게 해준 대회다. 계란 30개 먹고 우승하고 유명세를 탔는데 황금알을 집에 3개 전시해 놓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황금알 1개가 10개의 가치로 계란 30개몫 한 것 같다”며 별명과 대회가 잘 맞는다는 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에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김해림은 “한국 무대 출전 첫 대회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정말 좋다. 일본에서는 코스에 적응이 잘 안돼서 스코어 관리가 잘 안돼서 힘들었다. 근데 한국에서는 많이 쳐본 코스여서 내가 공략하는데 좀 더 쉬운 면이 있었고,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와주셨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 사실 동일 대회 연속 3연패를 하기 위해 일본의 첫 메이저 대회를 포기하고 왔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말이 통해서 좋았고, 모든 것들이 편안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기가 많이 죽어 좋은 성적을 못냈다’는 김해림은 “앞으로 3개 대회 더 KLPGA투어에 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그리고 E1채리티오픈이다. 그중에서도 두산 매치플레이가 가장 기대된다. 박인비 언니도 온다는데 같이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현(27)은 이다연과 함께 6언더로 공동 2위, 안송이(28)가 4위(4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장하나(26)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7위(2언더파 211타)를 차지,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유지했다.
김해림이 3연패라는 의미로 손가락 3개를 편채 포즈를 취했다. <사진= KLPGA> |
우승후 축하 물세레를 받고 있는 김해림.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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