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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이창동 감독 '버닝' 수상 관심

기사입력 : 2018년05월08일 10:09

최종수정 : 2018년05월08일 10:09

'에브리바디 노우즈' '버닝' 등 21편, 황금종려상 놓고 경쟁
윤종빈 신작 '공작' 비경쟁 부문 초청
'모범시민' '우체통' '시계' 등 韓영화, 칸 관객 만나

[사진=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8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이란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여성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만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스릴러.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가 출연했다.

경쟁 부문에는 개막작을 포함해 ‘버닝’(감독 이창동), ‘더 와일드 페어 트리’(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 ‘더 이미지 북’(감독 장 뤽 고다르), ‘블랙클랜스맨’(감독 스파이크 리), ‘애시 이즈 퓨리스트 화이트’(감독 지아 장커), ‘만비키 가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쓰리 페이스’(감독 자파르 파나히), ‘걸스 온 더 선’(감독 에바 허슨), ‘가버나움’(감독 나딘 라바키), ‘언더 더 실버 레이크’(감독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아사코 I & II’(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콜드 워’(감독 파웰 파울리코우스키), ‘도그맨’(감독 마테오 가로네), ‘라자로 펠리체’(감독 알리체 로르바케르), ‘나이프+하트’(감독 얀 곤잘레스 감독), ‘쏘리 앤젤’(감독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 ‘레토’(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요메드딘’(감독 아부 바크리 샤우키), ‘어이커’(감독 세르게이 드보르느세보이), ‘앳 워’(감독 스테판 브리제) 등 아시아 영화 8편을 포함해 총 21편이 초청,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국내 영화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16일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해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큰 줄기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요즘 젊은이는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최초의 세대 같다. 내재한 분노, 무력감이 있을 것이다. 그 분노의 대상이 모호하다는 것을 일상의 미스터리로 그리고자 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수상 가능성은 높다. 무엇보다 이창동 감독은 연출작 총 6편 중 5편을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앞서 ‘박하사탕’은 2000년 감독주간, ‘초록물고기’는 2003년 비평가주간에 각각 초청됐다. ‘밀양’(2007)과 ‘시’(2010)로는 각각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이번에도 수상에 성공한다면, 한국 감독 최초로 칸 3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은 영화 '버닝'(왼쪽)과 '공작' 포스터 <사진=CGV아트하우스·CJ엔터테인먼트>

윤종빈 감독의 ‘공작’도 올해 칸의 부름을 받았다. ‘공작’은 비경쟁 부문 중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11일 밤 공식 상영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초청하는 섹션. 그간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오피스’(2015), ‘부산행’(2016), ‘악녀’(2017),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 화제작을 배출했다.

이번에 초청된 ‘공작’은 1990년대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윤종빈 감독의 5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윤 감독은 2005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 밖에 김철휘 감독의 단편 영화 ‘모범시민’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으며, 칸영화제가 선보이는 단편 필름 라이브러리 쇼트 필름 코너에 구상범 감독의 ‘우체통’, 조현준 감독의 ‘시계’ 등 한국영화 37편이 선정됐다.

배우 유태오도 칸 관객과 만난다. 그는 러시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경쟁부문 초청작 ‘여름’에서 러시아 전설적 록가수 빅토르 최를 연기, 레드카펫을 밟는다.

지난 1946년부터 시작된 칸국제영화제는 베를린·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폐막작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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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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