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혁신신약개발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백혈병 신약후보 'CG-806'에 대한 1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200만달러(약 21억원)를 조기 수령했다고 8일 발표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와 윌리엄 G. 라이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크리스탈 본사에서 조기 옵션행사식에 참석했다. <사진=크리스탈지노믹스> |
앞서 크리스탈은 2016년 6월 총 3600여억원 규모로 앱토즈에 CG-806을 기술수출 했다. 당초 1차 마일스톤은 앱토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때 받기로 했었다. 그러나 IND 제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앱토즈는 우선 1차 마일스톤을 크리스탈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앱토즈는 현재 미국 FDA에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 전 사전 미팅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올해 안에 IND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원료 생산처를 미국으로 옮기고 CG-806의 대량합성을 위해 공정개선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예상보다 IND 제출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CG-806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자 앱토즈에서 미리 1차 마일스톤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토즈는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CG-806의 효능과 작용기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CG-806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뿐만 아니라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등의 악성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써의 개발 가능성도 높았다.
윌리엄 G. 라이스 앱토즈 대표는 "미국 암학회에서 발표한 전임상시험 결과 CG-806은 AML환자 샘플에서 다른 치료제들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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