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김정은 " 비핵화 단계별·동시적 조치로 해결해야" ..美 '선 핵포기' 반박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00:28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00:39

김정은-시진핑, 북미회담 앞두고 공동전선 강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계별, 동시적 조치'를 통한 비핵화 추진을 강조했다. 이는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의 '선(先) 핵 포기'를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향후 북미간 치열한 기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좌)이 랴오닝성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하고 있다.[다롄 신화사=뉴스핌]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머물며 북중 관계 강화및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말에 이어 40여일 만에 다시 전격적으로 이뤄졋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유관 각국이 대북 적대정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없앤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미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유관 각국이 단계별, 동시적으로 책임 있게 조처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 정부의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거듭 밝히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단계별로 검증과 보상을 통해 비핵화 프로세스를 밟아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과거 북한이 한반도 6자회담 등을 통해서 강조해온 '행동 대 행동' 방시의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방법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함께 비핵화가 북한의 체제 보장을 의미하는 한반도 영구적 평화 체제 구축과 병행해서 이뤄져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좌)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롄의 휴양지 방추이다오(棒槌島) 해안가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롄 신화사=뉴스핌]

한편 김 위원장은 "한 달여 만에 회담을 다시 하게 되면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북중 우호관계를 신시대 요구에 맞도록 추진하며 더욱 긴밀하고도 전면적인 발전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위원장의 다롄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언급했던 리비아식 모델인 '선 핵 포기, 후 보상'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도 "최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대화 및 정세 완화 국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뒤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북미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관 각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역내 영구적 평화를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며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방식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시 주석의 확고한 지지를 재차 확인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한층 제고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시 주석 또한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와 함께 향후 긴밀한 협력을 거듭 강조하면서 '차이나 패싱(중국배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이행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발언권을 담보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북중관계 강화에 크게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 과정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