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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비핵화-체제보장' 싱가포르 선언 내놓나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01:23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06:50

北, 폼페이오 재방북에 '만족한 합의' 공개
북미간 빅딜 성사 관측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다. 북미간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이미 충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진 만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역사적인 '싱가포르 선언'이 나올 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과 평양 당국은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놓고 막판까지 숨가뿐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난기류가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일 평양으로 날아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 등과의 담판을 통해서야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비무장지대(DMZ) 개최에 대해 "거기는 아닐 것"이라며 언급, 싱가포르 개최를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사진=트럼프 트위터]

워싱턴과 평양 당국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추진하면서 충분한 협의와 조율을 거쳤다. 정상회담 시기도 6월 12일로 당초 예상보다 여유있게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만난다는 것에 그치는 이벤트성 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확고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기류가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초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의 첫번째 방북 직후만해도 5월 중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3~4주내 김정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북한의 비핵화 방법 등으로 놓고 양측의 미묘한 이견이 펼쳐지기도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비핵화의 목표를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를 의미하는 'PVID'로 한단계 높였다. 이는 대상도 핵 무기 뿐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한다. 이와함께 북한의 '선(先) 핵 포기'와 일괄타결 방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7~8일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두번째 방북을 통해 양측은 의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만족할만한 합의를 찾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 기착한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의제로 올려놓으려고 하는 사안들에 대해, 그리고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들을 확실히 갖추기 위해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평양 신화사=뉴스핌]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도 10일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고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하며 이에 화답했다. 

어떤 형식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와 김 위원장이 기대하는 '적대행위 중단과 체제 보장'을 두고 양측의 빅딜이 성사됐다는 의미다.

다음 달 12일 개최될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김정은 선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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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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