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반도체 원리로 풀어본 '계층 갈등 해법'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5월14일 09:00

반도체가 작동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에너지 갭'

고등학교 혹은 대학 1학년 물리학 수업에서 "전자(電子. Electron)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가진다"라고 배운다. 전자란 질량이 아주 작은 입자로 모든 물질의 구성요소다.

즉 전자의 물리적 현상을 입자의 물리적 충돌로 설명하기도 하고, 또는 전자파와 같이 파장을 가진 파동의 전파, 반사, 회절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반도체 물리학에서는 반도체 내에 전자가 이동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전자의 파동으로 설명한다. 즉 반도체 내의 전자는 파장을 갖고, 그 파장에 반비례하는 에너지를 가진다. 이렇게 반도체 속의 전자는 반도체 결정의 격자 속에서 파도 타듯이 전파하면서 이동한다. 이 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결정 격자의 실리콘 원자와의 상호작용을 주기적으로 받게 된다. 그 결과 전자가 반도체에서 가질 수 있는 에너지 대역이 존재한다.

그 중에 한 대역을 '가전자대(Valence band)'라고 하고 높은 에너지 대역을 '전도대(Conduction band)'라고 한다. 전자가 전도대 영역에서 에너지를 갖게 되면 전자가 반도체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그래서 반도체가 전류를 흐르게 하려면 전자가 '전도대' 대역의 높은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 

이 '전도대'와 '가전자대' 사이에 전자의 에너지 밴드 갭(Energy Gap, Eg)이 존재하게 된다. 전자가 전류를 흐르게 하려면 이 에너지 밴드 갭을 뛰어 넘어야 한다. 

 

반도체 내의 전자의 에너지 밴드갭 Eg, 출처: 삼성반도체 이야기.


'에너지 갭'을 뛰어넘는 3가지 방법

실리콘 반도체 내에서 전자가 '가전자대'에서 '전도대'로 뛰어 넘어야 비로소 전류를 흐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반도체 내에서 전자가 에너지 갭을 뛰어 넘는 한가지 방법은 Eg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부터 받는 것이다. 다르게 말해서 반도체가 열을 많이 받아 많은 수의 전자가 에너지 밴드 갭을 넘어 '전도대'로 넘어 가게 되면 전류를 많이 흘릴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엑스레이 (X-ray) 와 같은 높은 에너지의 입자를 실리콘 반도체에 가하게 되면 전자가 이 엑스레이의 에너지를 받아 에너지 밴드 갭을 넘을 수 있고, 그 결과 전자 전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사용하면 엑스레이 센서를 만들 수 있다.

다음 반도체 계층 사다리를 뛰어 넘는 방법으로는 반도체가 빛을 받아서 '가전자대'의 전자가 '전도대'로 에너지 밴드 갭을 뛰어 넘어 전류를 흘리는 전자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현상을 광전자 현상이라고 한다.

CMOS 이미지 센서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4차 산업혁명 시대, '계층 사다리' 만들어야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도 갖가지 다양한 계층 격차가 존재한다. 재산, 학력, 성별, 거주지뿐만 아니라 아파트 평수, 영어 점수, 학점, 졸업 학교, 전문직 자격증 등이 이러한 계층 격차를 만든다. 이러한 계층 격차는 개인의 직업, 경제적 수입, 결혼 가능 여부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완고한 사회적 계층 격차가 존재하고, 그것이 커지고, 고착화 된다면 우리 사회 발전의 동적 에너지가 감소하고 경제 발전도 정체되고, 더 나아가 사회가 불안해 진다. 그 결과 개인과 사회도 불행해 진다. 뿐만 아니라 결혼율의 감소, 출산율의 감소로 이어진다.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계층 사다리가 존재해야 한다. 더욱 암울한 현상은 현재 이러한 계층 이동의 방법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 시험과 고시 시험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 입시에서도 전국 의대에 최우수 이공계 학생이 몰리고 있다. 전국 법학대학원에도 우수 학생들이 자격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야가 새로운 계층 이동의 사다리의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분야에서 새로운 수많은 벤처 기업으로 성공하는 젊은 기업가가 탄생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비트코인과 ICO (Initial Coin Offering) 가 꿈과 실력을 가지 젊은이들에게 자본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계층 이동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더욱 가치가 있다. 

교육을 통한 계층 사다리, 출처: 스터디뉴스(StudyNews).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교수.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