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선더 훈련 계획대로 진행…한미 간 의견 없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전투훈련인 '맥스선더 훈련(Max Thunder)'을 문제 삼아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6일 긴급회동을 통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브룩스 사령관을 만나 40여 분간 회동하고 맥스선더 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임으로 25일까지 예정된 훈련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방부는 공식입장을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22는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 시에도 왔었고, 이를 포함해 훈련에 참가하는 기종과 국가는 매년 변화됐다"며 "맥스선더 훈련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훈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사진=국방부> |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이날 "한국은 미국과 함께 한국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미군의 B-52 전략핵폭격기와 F-22랩터 스텔스전투기를 포함한 100여대의 각종 전투기가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며 "16일로 예견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대표적 핵우산 전력 B-52가 맥스선더 훈련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에 미군 스텔스 전투기 F-22는 이미 참가했지만, B-52는 아직 참가하지 않았다"며 "B-52는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B-52는 운용되는 폭격기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종으로 무게만 221.35t에 달하며 크기는 길이 48m, 너비 56.4m이다. 최대항속 거리는 2만km이며 최대속도 마하 0.95, 실용 상승한도는 1만8000m로서 8개의 엔진이 장착된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 폭격기다.
하지만 연례적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에 F-22 8대 등 전투기 100여대 등의 전략자산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4월 시행된 맥스선더 훈련 역시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U-2 고공정찰기 등 모두 100여대의 항공기가 투입됐지만, 미국의 대표 전략자산인 F-22 8대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