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116표 중 67표 받아 '선출'
盧정부 비서실장 지내고 당 위기 때마다 '비대위' 맡아
2008년 포용력, 리더십 인정 받아 국회 부의장 활동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선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시갑)이 16일 당내 경선에서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지난 참여정부에서도 국회부의장을 맡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8.05.16 kilroy023@newspim.com |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단 선거에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인 홍영표 의원이 당선되는 등 민주당 지도부가 '친문'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이날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문 의원이 비주류이자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박병석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전체 116표 중 67표를 얻었다. 박 의원은 47표를 획득했다.
문 의원은 범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여야 여러 인사와 친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여소야대'인 현 정치 지형에서 국회를 협치로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한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서 상황을 수습하는 등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선 모두발언에서 문 의원에 대해 "당이 비상상황일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다"면서 "그래서 별명이 구원투수입니까 비대위이십니까. 몸이 커서 비대위원장이라고 하시면서 겸손하시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비대위뿐 아니라, 포용력은 물론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2008년 당내 다수파의 지지를 받고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당선 인사말에서 '협치'를 당부했다.
그는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다.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정치도 살았다. 국회가 해산됐을 때 힘을 못 쓸 때 정치도 죽었다. 제가 본 정치는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역동적이고 기운차야 한다. 국회의 두 축인 여야가 상생해야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하기는 커녕 죽기 살기로 싸우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 문희상 의원은 누구
▲경기 의정부(73) ▲ 경복고 ▲ 서울대 법학과 ▲ 평민당 창당발기인 ▲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 국회 정보위원장 ▲ 한·일 의원연맹 회장 ▲ 열린우리당 의장 ▲ 국회 부의장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14·16~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문재인 대통령 일본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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