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ISS·글래스 실체] 주주인 헤지펀드 찬성...'사냥'기업 반대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42

(上)베스타 캐피탈, 알베르타 인베스트먼트 등 투자회사가 소유주
수수료 주는 엘리엇 등 펀드 입맛 맞추려, 기업 제안은 반대 성향
의결권 자문사 경쟁 가열되자, 기업은 공격하고 금융투자사에 우군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7일 오후 3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안 반대로 관심을 받는 미국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s Services)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태생적으로 고객사인 헤지펀드 등 금융투자회사의 편에 서고, 기업에는 반대 노선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소유자부터 단기 투자 성향의 투자회사들이다. 

ISS는 1985년 설립된 최초의 의결권 자문사로 소유주가 사모펀드인 ‘베스타 캐피탈 파트너스(Vestar Capital Partners)다. 전세계 18개 사무소를 두고 800여명의 직원들이 약 1700여 기관투자자를 위해 일한다.

ISS의 20년 의결권 자문업 독점을 깬 곳이 2003년 설립된 글라스 루이스다. 주인 또한 연기금과 투자회사로 온타리오 사학연금과 알베르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다. 전세계 6개 사무실을 두고 350여명의 직원들이 ISS와 마찬가지로 1200여 기관투자자를 위해 일한다.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고객사가 금융투자회사와 기업이어서 태생적으로 정체성 갈등을 겪는다. 기업고객에는 의결권 자문 컨설팅 수요가 없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동시에 이들에 투자한 펀드 등 금융투자사에는 ‘유료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 어느 한편에 설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ISS와 글래스 루이스의 왜곡된 사업구조를 잘 분석한 전문가가, 타오 리(Tao Li) 홍콩 워윅(WarWick) 대학교 금융학과 교수다. 그는 2016년 8월 발간한 논문 ‘의결권 자문업 내 이해 충돌(Conflicts of Interest Within the Proxy Advisory Industry)에서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 문제점의 출발점은 경쟁 충격(competition shock)이다. 후발 주자인 글래스 루이스가 ISS의 독점 시장을 빼앗기 위해, ISS는 시장을 지키려 과당 경쟁을 벌이면서 신뢰성을 잃어갔다. 최근 두 회사의 상대적 시장 점유율은 글라스 루이스가 40%로 올라선 반면, ISS는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수익확대 전략은 몇 가지로 정리된다. ▲ 대주주나 경영진의 지배구조 제안 등은 반대 ▲ 신규 경영진 구성 및 인센티브 인상은 찬성해 신규 고객으로 유치 ▲ 노조의 제안 수용으로 경영진과 갈등 유발 ▲ 해지펀드 등 투자회사의 주주제안은 지지해 수임료 및 신규 기업고객 유치 등이다. 

미국 증시 시가 총액 기준 상위 3000개 회사인 러셀 3000지수에 속한 기업의 2004년~2011년간 ISS와 글라스 루이스의 의결권 의견을 조사한 결과 압도적으로 투자회사의 편에 섰다. 

주주 제안 중 주가에 영향이 큰 지배구조에 관한 건수는 총 3094건이었다. 의결권 자문회사는 일부에만 의사 표시를 하는데도,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주주 제안 중 찬성의견을 각각 79%, 71%나 보냈다. 반면 사회공헌과 같은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주주 제안 1665건에 대해서 두 회사의 찬성률은 각각 36%, 14%에 그쳤다. 

기업이 제시한 지배구조 관련한 제안은 총 1928건이었는데, 이중 ISS는 10%, 글래스 루이스는 11% 를 반대했다. 나머지 90%에 달하는 안건은 의견조차 내지 않았다. 결국 투자회사 등 주주가 주가와 민감한 안건을 제시하면 의견참여율과 찬성율이 덩달아 높았고, 반면 기업이 제시한 안건은 무관심과 필요 시 반대의견만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타오 리 교수는 “타오 리 교수는 “글라스 루이스의 시장 진입으로 촉발된 경쟁으로 ISS는 기업에 우호적인 의견을 줄이고,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기업고객에게는 공격적으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기업을 공격함으로써 글라스 루이스는 신규 수익원으로 ISS는 수익원 수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결국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기업가치보다 엘리엇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