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지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Faces of love'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양예원, 이소윤이 폭로한 성추행 피해 관련 청와대 청원을 공개 지지한 후, 직접 글을 써 심경을 밝혔다.
18일 수지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읽는 게 너무 힘든 동시에 이 충격적인 사건이 이 용기있는 고백이 기사 한 줄 나지 않았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만약 이 글이 사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바랐다"고 해당 청원을 공개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곤 "이제 수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생각했고 잘 마무리가 되길 바랐다"면서 "틈틈이 기사를 찾아봤는데 달린 댓글들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선뜻 새벽에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댓글들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각종 오해에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수지는 "그 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스스로의 행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유튜버 양예원, 배우 지망생 이소윤은 과거 피팅모델 알바를 빙자한 노출사진 촬영회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관련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올라왔고, 수지가 공개적으로 이를 지지하며 화제가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이들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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