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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별세] 박지원 "나도 LG공채 출신..구 회장과 특별한 인연도"

기사입력 : 2018년05월20일 21:12

최종수정 : 2018년05월20일 21:13

1970년 럭키금성상사로 사회생활 시작
"LG 반도체 매각 때 구 회장 쪽에서 만남 요청"
"정경유착, 전경련과 비교적 거리 둔 대기업"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0일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에 대해 애도를 표시하며 구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LG 구본무 회장의 부음을 듣고 삼가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 그리고 LG그룹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저도 LG공채 출신으로 회사에서 구본무 회장과는 남다른 특별한 인연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학졸업 후 1970년 럭키금성상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LG는 소위 로비에 약하고 정경유착과도 비교적 거리가 있는 대기업입니다."라며 구 회장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DJ 정부 시절 IMF 외환위기 구조조정 때 LG 반도체산업이 대상이었습니다."라며 "평소에 전혀 연락이 없던 구 회장께서 급히 식사 요청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반도체 구조조정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라며 "저도 납득하여 관계 부처에 확인했지만 이미 확정이 돼 도리가 없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이후 LG는 전경련과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며 "때때로 공사석에 구 회장을 뵈면 일체 내색을 안하시고 제게 감사를 표하셨고 저는 죄송하게 생각했었습니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구 회장님! 이제 모든 걸 잊으시고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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