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 경고에도 北·中 접경 지역선 교역·왕래 ‘활발’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1:12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1:12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과 합의가 성사될 때까지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섞인 당부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에선 수산물 교역과 노동자 왕래가 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북중 접경 지역 최대 도시인 단둥(丹東)에서는 유엔 결의에 의한 제재 대상인 조개 등 북한의 수산물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 도매업자는 “이 조개는 북한산이다. 제재 대상이지만 요즘은 들여오기가 쉬워졌다”며 “대형 무역상을 통한 것과 감시가 어려운 소형 선박으로 밀수한 상품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유엔의 제재 결의로 북한 수산물에 대한 금수 조치가 취해진 이후 중국 당국은 엄격하게 밀수를 단속해 왔다. 하지만 4월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단둥 시장에서도 북한산 수산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3월 말 회담을 가진 직후의 시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단둥에서 지난 1월부터 잇따라 휴업했던 북한 식당들도 4월 들어 적어도 두 곳이 영업을 재개했다. 중국에 온지 얼마 안됐다는 한 여성 종업원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 비자가 아니라 문화 교류 명목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단둥 교외의 복식 공장에서도 많은 노동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노동 비자가 아니라 압록강을 넘어 단기 체류를 인정해 주는 ‘도강증(渡江証)’으로 입국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제재가 느슨해진 것뿐만 아니라 단둥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경제 건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단둥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한 달 만에 가격이 1.5배로 뛰어올랐다. 북한이 경제 건설에 성공하면 접경 지역인 단둥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완판' 표시가 붙은 단동 분양 아파트 모형 <사진: 텐센트차이징>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부터 투기 세력이 단둥에 몰리고 있다. 아파트 분양 업체 관계자는 “베이징(北京)에서 단둥, 평양, 서울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경제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왔던 화제도 꺼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 합의가 성사될 때까지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최근 국경이 더욱 허술해져 북한 주민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북한 주민이 국경을 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합의문에 서명한 뒤에 일어나야 할 일이다”라고 중국에 북한과 접한 국경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무성은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국제 의무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교류나 무역을 하는 것에는 어떠한 모순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권은 6월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대북 압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지만, 북한의 무역 총액의 90%를 쥐고 있는 중국의 자세가 제재 포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