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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르키나파소 단교 선언에 남은 수교국 18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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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외교 공세에 굴하지 않을 것"
[사진=로이터 뉴스핌] 타이베이에 마련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대만이 도미니카공화국과 단교한 지 한 달이 채 되기 전에 또다시 수교국을 잃게 됐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가 중국의 강한 압박으로 대만과 단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아프리카에 남은 대만의 유일한 동맹국은 스와질랜드 하나다. 지구촌 전체로도 대만 수교국은 18개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국가들 대부분은 중남미 벨리즈나 태평양 나우루공화국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들이다.

부르키나파소 외교부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세계의 변화와 당국이 당면한 사회경제적 과제들이 부르키나파소의 입장을 재고하게 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대만 총통 차이잉원(蔡英文)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은 '달러 외교'에 가세하지 않을 것이라며 베이징의 외교 공세를 비난했다.

차 총통은 "중국은 수교의 대가로 큰 경제적 보상을 약속하며 여러 나라를 끌어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외교 압박은 대만과 동맹국 관계를 더 돈독하게만 만들 뿐이며 우리는 중국의 외교 공세에 절대로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이전에도 중국이 대외 원조를 통해 대만 수교국들을 압박한다고 비난한 적 있다. 반면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므로 다른 나라와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을 권한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심각한 표정의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차이잉원 총통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대만 외교부장 우자오셰(吳釗燮)는 단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나 또한, 대만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화가 나며 이번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우리에게서 동맹을 빼앗아 지속해서 압박할 경우 양안 거리를 절대로 좁히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짧은 성명서를 통해 부르키나파소가 하루빨리 '중국-아프리카 평화 협력'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부르키나파소는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 대만과 단교한 4번째 국가다.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후 대만과 단교한 나라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프리카 중서부의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가 있다. 

일부 국가들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줄타기하기도 했다. 부르키나파소가 대만과 단교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지난 1973년 대만과 수교한 후 관계를 끊은 적이 있으며 1994년 재수교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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