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 "박원순,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 운영" 맹비난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1:46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1:46

프레스센터서 관훈클럽 토론회 기조 발언
"7년 전 서울시장 출마 양보, 제 판단 맞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다"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 기조 발언에서 "7년 전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 씨에게 서울시장 출마 기회를 양보했으나 저의 판단은 맞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 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다"며 "5만명 넘는 서울시 공무원들은 '박원순 시장이 데리고 들어온 시민단체 사람들이 청사 6층에 모여 앉아 시정을 좌지우지한다'고 '6층 외인부대'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국제 경쟁력은 세계 10위에서 지난해 38위로 폭락했다"며 "서울시청 주변은 32조원 예산을 따먹으려는 세금 사냥꾼이 득실거린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정말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조선시대 한성 판윤부터 쳐도 최장수 시장이라는 박 시장 7년을 제가 끝내고 서울개벽을 시작하겠다. 야권 대표 선수로 나선 저 안철수가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표 공약으로 서울시내 지상으로 지나는 국철을 모두 지하화하는 '서울개벽' 구상을 내세웠다. 그동안 '어둡다'는 이미지가 강하던 철길을 숲길로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 유휴 부지를 다양하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하화 하겠다고 밝힌 구간은 총 57km로 경부선 금천구청~서울역까지 18km, 경인선 구로~온수역 6km, 경원선 청량리~도봉산역 14km, 경의선 서울역~수색역 8km, 중앙선 응봉~망우역 8km 등 6개 구간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사진= 조현정 기자
◆ 안철수 후보 관훈토론회 모두발언 전문

반갑습니다. 바른미래당 기호 3번 안철수, 서울 시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서울 이대로는 안 됩니다. 정말 바꾸어야 합니다.

조선이 한성에 도읍을 정한지 625년, 전쟁 폐허에서 서울을 재건한지 65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 시내를 지상으로 지나는 국철을 모두 지하화하고, 그 철길을 숲길로 만드는 대역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경부선 금천구청에서 서울역까지 18km를 포함해 경인선 구로에서 온수역 6km, 경원선 청량리에서 도봉산역 14km, 경의선 서울역에서 수색역 8km, 중앙선 응봉에서 망우역 8km, 경춘선 망우에서 신내역까지 모두 57km를 지하로 만드는 겁니다.

6개 국철 구간 57km 길이의 철길이 모두 숲길로 바뀌는 것입니다. 서울 25개구 중에서 15개區를 가로지르는 공원이 생기고, 주변 유휴부지들이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서울 전역이 상전벽해, 천지개벽을 이룰 것입니다. 저는 이 계획을 '서울개벽'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철길이 어두컴컴하고 못 사는 동네란 말은 이제 과거사가 될 겁니다. 빈곤의 상징 같았던 철길은 축복이 될 것입니다. 말로만 외치던 강남과 강북 균형발전 서울에 동쪽과 서쪽의 균형은 지난 7년, 아무런 성과가 없습니다. 서울개벽 구상은 바로 서울시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확실한 대책입니다.

지하 40m 지반 지질조사도 이미 이뤄져 터널 안전성도 확인된 상태이고 우리 터널 건설 기술력은 충분합니다. 지하에서 터널공사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기존 국철이나 전철1호선의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터널 공사와 철로 철거, 공원화 사업 등 모두 민자사업으로 국비와 시비 투입 없이 해결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한 해 예산만 32조원 규모에 유권자가 840만인 서울시 선거가 변화를 이끌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변화는 없습니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가 야당 시장을 뽑아온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7년 전 저는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 씨에게 서울시장 출마 기회를 양보했습니다. 잘 해낼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판단은 맞지 않았습니다. 그 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습니다.

5만명 넘는 서울시 공무원들은 '박원순 시장이 데리고 들어온 시민단체 사람들이 청사 6층에 모여앉아 시정을 좌지우지한다'고 '6층 외인부대'라고 부릅니다. 어려운 일은 피했습니다.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습니다.

서울 국제 경쟁력은 세계 10위에서 작년에 38위로 폭락했습니다. 서울시청 주변은 32조원 예산을 따먹으려는 세금 사냥꾼이 득실거립니다. 정말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조선시대 한성 판윤부터 쳐도 최장수 시장이라는 박원순 시장 7년을 제가 끝내고 서울개벽을 시작하겠습니다.

야권 대표 선수로 나선 저 안철수가 해내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