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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현장르포] 간판선수 맞바꾼 노원병 재보궐...홍정욱·노회찬·안철수 배출, 다음은 누구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9:33

이준석·강연재 맞바꾼 '이상한' 서울 노원병 재보궐
상당수 유권자들 "일만 잘하면 당‧나이 상관 없어~"
'인물 중심' 투표지역으로 유명...'文風' 먹힐지 관심
"일만 잘하면 된다" vs "철새는 안돼"...의견 갈려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년 만에 각 당의 간판선수가 서로 '맞트레이드'를 한 듯 다른 당의 후보로 출전, 친정을 맹공격하기 시작해서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간판 선수들은 한때 ‘안철수 키즈’로 불렸던 강연재 자유한국당 후보와 ‘박근혜 키즈’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다.

지난해 강 후보는 미래당 대변인이었고, 이 후보는 자타 공인 한국당의 차세대 기대주였다. 현재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인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지지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젊은 두 후보가 가세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노원역 근처에 붙은 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플랜카드. <사진 = 뉴스핌 오채윤 기자>

노원구청장 출신 與 후보 앞서가...강 후보 합류, '젊은피' 바람 일으킬지 주목

노원병은 현재 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김 후보가 확실히 앞서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김성환 노원병 민주당 후보(왼쪽)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한국갤럽이 JTBC 의뢰로 지난 5월 8~9일 노원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601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성환 민주당 후보 49%,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 15.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정확한 비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강연재 한국당 후보가 전략공천되기 이전 이뤄져 강 후보를 빼고 진행된 결과다. 강 후보가 합류하면서 이제부터 진검승부라는 말이 나온다. 교육특구로 불리는 노원구의 특성상 변호사 출신이면서 젊은 패기의 강 후보와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상 중인 이 후보의 '젊은피' 전략이 김 후보의 표를 얼마나 뺏어갈지 귀추가 모아진다.

유달리 '인물' 보는 지역 표심...18대 홍정욱·19대 노회찬·20대 안철수 다음은 누구

노원병은 지역에서 매번 승리하는 정당이 바뀔 정도로 인물 중심의 투표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18대 총선서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 19대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 20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연달아 선택했다. 같은당이 두 번 연달아 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만큼 인물을 따진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7일 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 "노원에 계신 분들은 인물이 된다고 판단하면 당을 불문하고 찍어준다. 서울 동북부 지역 전체가 마찬가지"라고 지역 탈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노원은 강북의 신흥 교육 명문지라 젊은 부부들도 많고,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우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 후보는 여성‧양육문제 등 현안을 직접 마주하고 있고, 누구보다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역에 오래 산 사람이 현안에 더 강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 나가보면 격려를 보내는 분들도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연재 후보 선거 사무소 모습. <사진 = 뉴스핌 오채윤 기자>

"일만 잘하면 된다" vs "철새는 안돼"...엇갈리는 표심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후보 선거사무소 앞 플랜카드. <사진 = 뉴스핌 오채윤 기자>

유권자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29일 상계중앙시장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노원병 지역을 ‘민주당 텃밭’이라고 설명하는 것에 대해 "텃밭은 무슨? 일만 잘하면 당‧나이 모두 상관 없다"고 손을 가로저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학교도 좋은 곳 나오고 똑똑하게 열정적으로 일을 잘 할 것 같다. 말 하는 것 보면 소신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태어난 곳도 상계동인 것으로 안다. 여기서 직접 살아봐서 주민들이 무엇이 불편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더 잘 알 것 같다. 나이가 어리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지지 후보를 치켜세웠다.

반면 상계 2동에 거주하는 한 40대 주부는 “김성환 후보는 여기서 오랫동안 구청장을 지냈다. 지역을 잘 하는 김 후보를 뽑을 것”이라면서 “이준석‧강연재 후보는 둘 다 정치 생활을 한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당이 너무 자주 바뀐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시민은 “현실적으로 김성환, 이준석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적으로 김윤호 민주평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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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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